[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워너원. /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그룹 워너원. /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그룹 워너원(Wanna One)이 전 세계 14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는 월드 투어의 서막을 열었다. 3일 오후 6시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 투어 ‘원: 더 월드(ONE : THE WORLD)’를 통해서다. 지난 1일과 2일에 이어 3일간 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티켓은 예매 시작 10분 만에 일찌감치 매진됐고, 공연장 3층 객석까지 빼곡히 들어찬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뜨겁게 호응했다.

워너원은 ‘활활’ ‘네버(NEVER)’ ‘에너제틱(ENERGETIC)’을 연달아 부르며 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이후 ‘부메랑’ ‘보여’ ‘뷰티풀(BEAUTIFUL)’ ‘너의 이름은’ ‘갖고 싶어’ ‘나야’ 등을 열창했다. 메인 무대와 원형의 사이드 무대 등을 활용하며 약 150분 동안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룹 워너원. /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그룹 워너원. /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오프닝 무대를 마친 워너원은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옹성우는 “오늘도 가장 행복한 날을 만들어보자”며 웃었고, 이대휘는 “같이 신나게 놀아보자”고 외쳤다.

이번 서울 공연은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만큼 웅장하고 섬세한 연출이 돋보였다. 대형 LED 스크린을 메인 무대 양쪽에 설치해 3층 관객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약 200개의 스피커를 사용해 음향의 질도 높였다. 무대 중앙에 설치된 원형 타워는 365일을 상징화해 36.5m 크기로 만들어, 워너원의 2018년을 기대하게 했다.
그룹 워너원. /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그룹 워너원. /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그룹 워너원 콘서트. /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그룹 워너원 콘서트. /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이번 콘서트는 워너원의 새로운 매력에 집중했다. 멤버들은 오는 4일 발매를 앞둔 특별 음반에 수록된 유닛 곡들을 미리 공개했다.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민현, 윤지성, 옹성우 등은 “이번 음반에는 멤버들이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였다. 콘서트에서도 각기 다른 색깔의 안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공연에서는 보여준 적 없는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욕심을 냈다고 한다.

윤지성·하성운·황민현이 뭉친 린온미는 ‘영원+1’이란 곡을 불렀다. 황민현의 부드러운 저음과 윤지성의 힘 있는 중음, 하성운의 호소력 짙은 고음이 어우러져 듣는 즐거움을 높였다. 박지훈·배진영·라이관린으로 구성된 남바완은 그룹 다이나믹듀오가 프로듀싱한 ’11’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섹시한 매력과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옹성우·이대휘는 더힐이란 팀명으로 ‘모래시계’를 불렀다. 감미로운 피아노와 기타 연주가 두 사람의 맑은 목소리와 조화를 이뤘다.

유닛 공연의 마지막은 김재환·강다니엘·박우진의 트리플 포지션이 장식했다. 흥겨운 분위기의 ‘캥거루’라는 곡으로 공연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그룹 워너원. /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그룹 워너원. /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워너원은 ‘성장’에도 초점을 맞췄다. 데뷔 당시보다 한층 향상된 노래와 춤 실력을 뽐냈다. 멤버들과의 호흡도 매끄러웠다.

워너원은 지난해 Mnet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시청자 투표로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항상 시청자를 향한 고마움과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애쓴다. 본격 월드 투어에 앞서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전 세계에 있는 팬들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워너원은 새 음반 타이틀곡 ‘켜줘’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녹인 ‘약속해요’를 부르며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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