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훈스 ’90BPM’ 표지/사진제공= MMO, 프론트데스크
훈스 ’90BPM’ 표지/사진제공= MMO, 프론트데스크
사랑에 빠지는 순간 심박수는 빨라진다. 심장의 두근거림이 분당 90회까지 높아지는 순간을 싱어송라이터 듀오 훈스가 포착했다. 18일 정오 발매한 새 미니음반 ‘90BPM’에서다.

훈스는 동갑내기 친구 이상훈(보컬)과 이종훈(키보드)이 결성한 팀이다. 2016년 싱글 ‘너에게 난’으로 데뷔해 ‘내가 싫어진 거 알아’ ‘굿나잇’ ‘서투른 고백’ 등을 발표해왔다. 지난 3월 20일 내놓은 이번 앨범의 선공개곡 ‘우리라고 쓰고 싶어’로 멜론 인디차트에 73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새 음반 타이틀곡은 ‘얘가 이렇게 예뻤나’다. 작곡가 박근태가 멜로디를 쓰고 훈스의 두 멤버와 싱어송라이터 스무살이 함께 가사를 썼다. 간단한 악기 편성과 따라 하기 쉬운 멜로디가 진입 장벽을 낮추고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돋운다. 여기에 드럼의 킥 사운드를 통해 심장 박동 소리를 재치 있게 표현했다.

훈스 ‘얘가 이렇게 예뻤나’ 뮤직비디오/사진제공=MMO, 프론트데스크
훈스 ‘얘가 이렇게 예뻤나’ 뮤직비디오/사진제공=MMO, 프론트데스크
현실감을 살린 가사는 훈스의 무기다. ‘얘가 이렇게 예뻤나’라는 제목은 이성적인 호감이 시작되는 순간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관심 있는 상대와 자꾸만 마주치게 되는 상황을 묘사하다가 결국 “이젠 너 밖에 안 보여”라고 고백하는 서사는 여성들에게 설렘을, 남성들에겐 공감을 안긴다.

뮤직비디오는 원색을 강조한 연출로 시선을 끈다. 침대와 텔레비전, 신호등과 같은 소품을 의도적으로 크게 배치해 만화적인 재미를 살렸다. 그룹 NCT 127의 ‘소방차’, 가수 핫펠트의 ‘새 신발’ ‘나란 책’, 프라이머리의 ‘42’ 등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호빈 감독이 메가톤을 잡아 감각적인 영상을 완성했다.

이 외에도 음반에는 ‘우리라고 쓰고 싶어’ ‘굿나잇’ ‘너에게 난’ 등이 실렸다. 모두 사랑의 시작을 포착한 노래들이다. 훈스는 “꽃이 화사하게 피어난 봄에 어울리는 곡들”이라며 “노래의 설렘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훈스는 스스로를 ‘스프링꿀러’라고 소개한다. 물줄기를 뿌리는 스프링쿨러처럼 꿀처럼 달콤한 음악을 세상에 뿌리겠다는 포부다. 음반 발매를 기념해 오는 21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팬들과 봄 소풍을 떠난다. 5월에는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그린플러그드서울 2018’에 출연해 관객과 만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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