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가수 에릭남이 11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어니스틀리(Honestl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에릭남이 11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어니스틀리(Honestl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전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은 음반입니다. 모든 수록곡이 타이틀곡이 될 수 있을 만한 수준이에요.”

11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음반 ‘어니스틀리(Honestly)’를 발매한 가수 에릭남의 말이다. 에릭남은 이날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새 음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솔직히(Honestly’와 수록곡 ‘포션(Potion)’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컴백 전 공개한 티저 사진에서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던 에릭남은 이날 무대에서 격한 댄스를 소화하며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어니스틀리’는 두 번째 미니음반 ‘인터뷰(Interview)’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음반이다. 에릭남은 모든 노래의 작사·작곡과 음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그는 “노래를 직접 써서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며 “아직 발표하지 않은 노래가 80~90곡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어반자카파 조현아 등 동료 뮤지션들과 브라이언 리·오퍼나지·제이크 토레이·탈레이 라일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들도 힘을 보탰다.

기타 반주에 맞춰 만들기 시작했던 ‘솔직히’는 편곡을 거치면서 화려하고 트렌디한 사운드를 갖춰갔다. 가사에는 이별을 앞둔 남자의 고민을 담았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는 이 노래의 가이드 버전을 먼저 듣고 ‘정말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에릭남은 노래에 대한 확신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가수 에릭남이 11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어니스틀리(Honestl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에릭남이 11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어니스틀리(Honestl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여성 댄서와 짝을 이뤄 춤을 추는 ‘솔직히’의 무대나 바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포션’의 뮤직비디오 속 에릭남의 모습은 분명 낯설다. 하지만 에릭남은 이런 변화가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방송을 통해 달콤하고 로맨틱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며 “내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얼마나 도전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에릭남은 “이번 음반에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업 과정에서도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며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한다. 한 때 사람들로부터 ‘음악이 너무 낯설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그는 이제야 “내게 제일 잘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며 웃었다.

새 음반을 들고 에릭남은 북미로 나선다. 오는 6월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도시 14곳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에릭남은 “이미 티켓이 절반 이상 팔렸다고 들었다”며 “가을에는 국내에서도 꼭 공연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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