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TEN 현장] “어렵지 않아요”…무한 확장 ‘NCT 2018’, 通할까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단체곡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

그룹 NCT 2018이 14일 오후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단체곡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NCT의 세계관, 이번 앨범 <엔시티 2018 엠파시(NCT 2018 EMPATHY)>를 통해 간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NCT 도영)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신개념 보이그룹 NCT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오늘(14일) 오후 6시에 정규앨범 <엔시티 2018 엠파시>을 내놓는 ‘NCT 2018’이다. 음원 공개에 앞서 이날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태용·태일·재현·윈윈·유타·도영·쟈니·마크·해찬·제노·재민·지성·런쥔·천러·텐·정우·루카스·쿤 등이 참석했다.

2016년 데뷔한 NCT는 확장성과 개방성에 초점을 맞춘 그룹이다. 세계 각국 도시의 멤버들이 ‘꿈’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NCT로 하나가 된다는 세계관을 내세운다. 이 같은 설정 아래 NCT는 멤버 수의 제한 없이 다양한 구성의 조합으로 활동한다.

얼핏 봐선 이해하기 쉽지 않은 체제다. 도영은 “우리도 연습생 때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지금은 완벽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다. NCT라는 큰 브랜드가 있다. 이 브랜드 안에는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팀과 음악·콘셉트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체제의 NCT U라는 팀이 있다. 현재 서울팀 NCT 127이 데뷔했고, NCT U 안에 10대들로 구성된 NCT DREAM이 속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왜 이토록 난해한 시스템을 도입했을까? NCT 멤버들은 “우리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매력을 한데 모아놓은 것이 <엔시티 2018 엠파시>라는 설명이다.

이번 앨범에는 NCT 127, NCT DREAM을 비롯해 다양한 조합의 NCT U, 멤버 18명의 완전체 음악 등 열네 곡이 실렸다. 쇼케이스에서 NCT 127의 <보스(BOSS)>와 <터치(TOUCH)>, NCT DREAM의 <고(GO)>, NCT U(태용X텐)의 <베이비 돈트 스톱(Baby Don’t Stop)>, NCT 2018의 <블랙 온 블랙(Black on Black)>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NCT 127(맨 위부터), NCT DREAM, NCT 127, NCT 2018.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NCT 127(맨 위부터), NCT DREAM, NCT 127, NCT 2018.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NCT 127은 강렬한 힙합 트랙 <보스>와 청량하고 몽환적인 <터치>로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다. 청소년 연합팀으로서 그간 귀여운 매력을 어필해온 NCT DREAM은 거친 느낌의 트랩 곡 <고>로 변신을 꾀했다. 멤버 18명의 화려한 칼군무, 텐의 독무가 시선을 사로잡은 <블랙 온 블랙>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NCT 127의 리더 태용은 “<보스>는 NCT에 새로 합류한 루카스와 정우가 처음 참여한 곡으로, 우리의 남다른 각오가 담겼다”고 밝혔다. NCT DREAM의 맏형 마크는 <고>에 대해 “새로운 시도”라면서 “10대의 반항적인 모습, 진솔한 생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태용과의 듀엣곡 <베이비 돈트 스톱>으로 호흡을 맞춘 텐은 “섹시하고 펑키한 느낌의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 네 곡은 음원 공개에 앞서 뮤직비디오를 먼저 선보였다. 앞으로 두 편의 뮤직비디오가 더 공개될 예정이다. NCT U(태용X마크X루카스X도영)의 <예스투데이(YESTODAY)>와 완전체 곡 <블랙 온 블랙>이다. 태용은 특히 <예스투데이>에 대해 “4년 전부터 준비한 노래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마크도 “자전적 이야기를 가사로 써 지금까지의 NCT 노래 중 가장 진지하다”고 부연했다.

NCT는 ‘아이돌 명가’로 통하는 SM의 막내 그룹이다. 보아·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에프엑스·엑소·레드벨벳 등 선배 그룹의 흥행 계보를 이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 때문에 <엔시티 2018 엠파시>의 결과가 중요하다. 멤버들의 기대도 크다. 단지 성적에 대한 기대만은 아니다. 도영은 “이번 앨범을 통해 조금은 어렵게 여겨지던 NCT의 세계관과 구조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것만 이뤄도 성공한 앨범일 것”이라고 희망했다.

완전체로 모인 NCT 2018.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완전체로 모인 NCT 2018.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벌써 반응이 뜨겁다. <엔시티 2018 엠파시>은 앨범 선 주문량만으로 20만 장을 돌파했다. 앞서 공개한 뮤직비디오들도 애플뮤직 종합 뮤직비디오 차트 전 세계 30개 지역 1위, 아이튠즈 종합 뮤직비디오 차트 10개 지역 1위 기록을 세우고 유튜브 조회수 총합 6000만 건을 넘어서며 국내외에서 주목 받았다. “전 세계로 쭉쭉 뻗어나갈 준비를 마쳤다”는 NCT 2018의 활약이 기대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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