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이든 새 앨범 ‘류천’ 커버 / 사진제공=KQ프로듀스
이든 새 앨범 ‘류천’ 커버 / 사진제공=KQ프로듀스
“나는 네가 행복하기를 바라(I Hope you happy).”

싱어송라이터 이든의 신곡 ‘Good Night’은 이런 가사로 시작한다. 오늘(8일) 오후 6시 발매된 이든의 첫 번째 미니앨범 ‘류천(RYU:川)’의 타이틀곡이다.

‘Good Night’은 이든이 작사·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코러스 녹음과 피아노·오르간 등의 악기를 직접 연주했다. 덕분에 이든만의 감성이 오롯이 녹아 있다.

담백한 피아노 선율 위로 담담한 이든의 창법이 더해져 애틋함을 자아낸다. 힘을 한껏 빼고 진성과 가성을 오간다. 그래서 더 애절하다. “그대 잠들 그 품이 이제 내 곁이 아닐지라도” “날 떠나려는 그대, 그대여. 내게 미안해하지 말고” 등 이별을 받아들이고 떠나간 연인의 행복을 기원하는 내용의 가사는 곡이 갖고 있는 절절함을 배가시킨다.

이든 ‘Good Night’ 뮤직비디오 캡처 / 사진제공=KQ프로듀스
이든 ‘Good Night’ 뮤직비디오 캡처 / 사진제공=KQ프로듀스
이든의 감정은 기승전결을 따른다. 곡이 전개되는 동안 그의 감정도 켜켜이 쌓인다. 클라이맥스에 이르러서야 “제발 행복해 주오. 내가 널 사랑한 만큼”이라며 폭발시킨다. 곧바로 이어지는 적재의 기타 연주와 이든의 코러스는 곡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기타 연주가 끝난 뒤, 노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도입부보다 조금 떨리는 이든의 목소리가 첫 소절 “I Hope you happy”를 다시 부른다. 이어 “내가 아닌 그 다른 사람과”라는 가사를 덧붙이는데, 노래라기보다는 말을 건네듯 나직하게 불러 아련한 느낌을 줬다.

비투비·여자친구 등 인기 아이돌그룹의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로 유명한 이든은 지난해 솔로가수로 첫 발을 뗐다. 권진아가 피처링한 데뷔곡 ‘그땔 살아’는 공개 당시 음원차트 진입에 성공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1년여 만에 내놓은 이번 앨범 ‘류천’은 이든이 바라본 사랑의 패턴을 다섯 곡으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Good Night’을 비롯해 ‘93’ ‘예뻐서 그래’ ‘춤’ ‘Little Bird’다. 이 중 ‘Good Night’과 ‘93’은 이든이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일본 도쿄에서 촬영해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다. 이든의 애틋한 커플 연기가 곡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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