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겸 배우 수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00점 만점에 40점 주고 싶어요. 하하.”

2010년 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홀로서기를 한 가수 겸 배우 수지가 29일 오후 3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음반 ‘페이시스 오브 러브(Faces of Love)’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기자와 가수를 병행하는 자신에게 몇 점을 주고 싶냐는 질문의 답이다. 그는 “지난해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30점을 줬으니, 10점 올랐다”며 웃었다.

수지는 이날 오후 6시 ‘페이시스 오브 러브’를 발표한다. 지난해 1월 내놓은 첫 번째 솔로 음반 ‘예스? 노?(Yes? No?)’ 이후 약 1년 만이다. 그는 “이번 음반에 저마다 다른 사랑의 방식과 모습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랑에 대한 고민과 감정이 깊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타이틀곡은 ‘홀리데이(HOLIDAY)’로, 일렉트로닉 피아노 연주를 기반으로 한 알앤비(R&B) 장르의 곡이다. 흥겨운 리듬과 달콤한 휴식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수지는 “사랑에 빠진 행복과 아름다움에 대해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먼저 공개한 수록곡 ‘다른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는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휩쓸며 호응을 얻었다. 수지는 “이 곡은 복잡한 감정을 담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행복한 척’을 만든 작곡가 아르마딜로가 작사, 작곡했다. 처음 들었을 때 잔인하고 직설적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노래 연습을 하면서 ‘하얀 거짓말’이라고 느꼈다. 듣는 이들이 해석하기 나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수지는 이번 음반에 자작곡도 실었다. 작사, 작곡한 ‘나쁜X’에 대해서는 “못 됐고 장난스럽게 도발을 계속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소버(SObeR)’와 ‘너는 밤새도록’의 노랫말을 썼다. 곡 작업 방식에 대한 물음에 “가사를 먼저 쓰고 멜로디를 입힌다. 가사에 어울리는 멜로디를 찾으려고 한다”며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영감을 받는다”며 웃었다.

두 번째 미니음반의 타이틀곡 ‘홀리데이’를 부르고 있는 가수 수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두 번째 미니음반의 타이틀곡 ‘홀리데이’를 부르고 있는 가수 수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수지는 “이번 음반의 모든 곡에 신경을 썼다”며 ‘명반’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했다. 그는 “사실 지난해 미쓰에이의 해체에 대해 팬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첫 솔로 음반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새로운 도전이어서 떨린다. 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면서 “그룹 활동과는 다르게 내 색깔의 음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미쓰에이 멤버들 모두 각자 활동하면서 성장할 것이다. 모두 잘 되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가수와 연기자 모두 잘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어떤 활동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고 싶다. 연기를 할 때는 책임감이 커서 스스로에게 엄격하다. 음악 활동으로는 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수지는 오는 2월 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 방송에 연달아 출연할 계획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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