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다섯 번째 미니앨범 ‘더 코드(THE CODE)’로 돌아오는 그룹 몬스타엑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다섯 번째 미니앨범 ‘더 코드(THE CODE)’로 돌아오는 그룹 몬스타엑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제 좌우명이 불광불급(不狂不及)입니다. 어떤 일에 미치지 않으면 목표하는 곳까지 이르지 못한다는 뜻이죠. 첫 번째 월드투어를 하며 다시 한 번 느꼈어요. 나 자신이 무대 위에서 진심으로 미쳐있어야 관객들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몬스타엑스 민혁의 말이다. 그는 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프리미어 쇼콘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기자간담회에는 뇌수막염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휴식 중인 원호를 제외하고 몬스타엑스의 셔누,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이 참석했다.

데뷔 3년 차 보이그룹 몬스타엑스는 활동을 거듭할 때마다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는 팀이다. 음악, 퍼포먼스, 노래와 랩 실력이 발전하는 것은 물론 내놓는 앨범마다 마음가짐도 한층 성숙해졌음이 눈에 보인다.

올해는 지난 6월부터 전 세계 11개국 16개 도시 18회 공연으로 열린 월드투어를 통해 또 한 뼘 자랐다. 오늘(7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미니 5집 ‘THE CODE’에 그 성장을 고스란히 담았다. 주헌은 “월드 투어를 하는 동안 팬들이 어떤 음악을 좋아할지, 우리의 어떤 매력을 좋아할지를 고민하며 이번 앨범을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엠은 “월드투어 일정이 빠듯했는데 멤버들끼리 시간을 쪼개 도시 탐사에 나섰다. 각 나라의 문화, 역사를 배우며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뿌듯해했다.

월드투어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몬스타엑스는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었다. ‘THE CODE’는 몬스타엑스의 전작 ‘THE CLAN’ 시리즈에서 희망을 찾은 청년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새로운 이야기다. 이 세계에서 몬스타엑스는 민혁과 아이엠, 원호와 셔누, 기현과 주헌, 시간을 다루는 형원이 각자 시간 여행을 하며 얽힌다. 각 페어들의 이야기가 결국 하나의 서사로 이어지며 ‘몬스타엑스는 하나’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몬스타엑스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타이틀곡 ‘DRAMARAMA’ 뮤직비디오에 풀었다. 뮤직비디오 안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DRAMARAMA’가 긴장감을 높인다. 이 곡은 힙합을 베이스로 한 얼반 펑크 장르다. 리얼 기타 사운드와 펑크 스타일의 편곡, 808 베이스가 어우러져 강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보컬 멤버들의 매력적인 음색이 두드러지며 곡 후반부에서 팀 내 래퍼 주헌과 아이엠이 주고받는 랩이 인상적이다. 주헌과 아이엠이 랩 메이킹에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기현은 “오랜만에 몬스타엑스다운 곡이 나왔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대놓고 섹시함을 어필한 곡”이라고 보탰다.

그룹 몬스타엑스가 ‘더 코드(THE CODE)’의 타이틀곡 ‘드라마라마(DRAMARAMA)’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333@
그룹 몬스타엑스가 ‘더 코드(THE CODE)’의 타이틀곡 ‘드라마라마(DRAMARAMA)’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333@
기현의 말대로 ‘DRAMARAMA’의 퍼포먼스는 몬스타엑스의 치명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어깨를 강하게 털거나 스텝을 밟으며 허리를 꺾는 고난도 동작들로 구성됐다. 멤버들이 원을 그리며 시계 모양을 형상화하는 구성도 감탄을 자아냈다. 형원은 “우리만의 색깔을 살리기 위해서 안무 선생님과 많이 상의했다. 멤버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한 터라 연습 과정이 더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이번 앨범에는 7개 곡이 실렸다.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다. 주헌과 아이엠이 대부분의 곡에서 랩 가사를 직접 썼다. 또 3번 트랙 ‘In Time’은 주헌이, 4번 트랙 ‘From Zero’는 원호가 작사·작곡·편곡을 맡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뽐냈다. 특히 ‘From Zero’는 지난 6월 서울 콘서트에서 원호와 형원의 유닛곡으로 소개됐다. 민혁은 “콘서트 이후 정식 음원 발매를 요청하는 팬들이 많았다. 멤버들과 상의한 끝에 완전체 버전으로 재녹음해 앨범에 싣게 됐다”고 설명했다. 형원은 “그 과정에서 몬스타엑스의 색깔을 살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고 했다.

몬스타엑스는 음반 발매에 이어 이날 오후 8시에는 팬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어 쇼콘을 개최한다. 이 때문에 장충체육관 주변은 몬스타엑스를 보기 위해 모인 국내외 팬들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간 몬스타엑스가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쉬지 않고 활동해 팬덤을 쌓아온 결과다.

최근 몬스타엑스는 JTBC2와 네이버V라이브를 통해 선보인 리얼리티 ‘몬스타엑스레이’ 시즌1, 2를 통해 ‘예능돌’이란 별명을 얻으며 인지도를 높였다. 기현은 “시즌2 마지막 촬영날 PD님과 작가님에게 ‘이러다 시즌3까지 하는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라. 다음 시즌에 대한 예고가 아닐까?”라고 웃으며 “사랑을 보내주신다면 시즌3도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성장의 아이콘’이라 부를 만한 몬스타엑스의 새 앨범 ‘THE CODE’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음악과 마음가짐이 성장한 만큼 성적에서도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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