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약 4년 6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가수 주니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약 4년 6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가수 주니엘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결국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음악이었어요.”

약 4년 6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가수 주니엘의 이야기다. 주니엘은 31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오디너리 씽즈(Ordinary things)’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새 앨범과 타이틀곡 ‘혼술’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니엘의 새 앨범에는 소녀가 성장통을 겪고 숙녀가 되듯 일련의 많은 경험들로 성장한 주니엘의 감정들과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 8월 싱글로 발매한 ‘라스트 카니발(Last Carnival)’을 포함해 다섯 트랙의 곡이 담겼으며, 주니엘이 직접 작사·작곡하며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했다.

타이틀곡 ‘혼술’은 외로운 마음을 위로해주는 어쿠스틱 기타와 후렴구의 따뜻한 선율이 돋보인다. 자신이 가는 길이 맞는 길인지 반복되는 일상과 일에 치여 지쳐있는 청춘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다.

주니엘은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내가 노래를 계속 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많았다”며 “지난해 5개월 정도 주변과 연락을 다 끊고 혼자 슬픈 시간을 보냈다. 그때 노래를 쓰고 주변에 들려줬는데 다들 공감하고, 위로가 된다며 고맙다고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주니엘은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하며 “내가 어디까지 손을 대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나만의 생각을 가진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경험한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주니엘은 위로와 공감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주니엘은 위로와 공감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주니엘은 “사람들한테 위로와 공감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죽을 때까지 노래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8월 공개한 ‘라스트 카니발’은 자신이 직접 경험한 데이트 폭력을 소재로 만든 음악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주니엘은 “당시 느꼈던 상황과 감정의 흐름대로 가사를 적었다. 너무 아프고, 아팠고,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로 데이트 폭력에 대해, 피해자들의 마음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이 노래를 통해 지금 데이트 폭력을 겪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에게 꼭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얘기하고 아픔 속에서 조심히 빠져 나왔으면 좋겠다”며 “나도 데이트 폭력을 겪고 굉장히 힘들고 아팠다.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극복한 사람들에게는 고생했다고, 힘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니엘의 네 번째 미니앨범 전곡은 31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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