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아이유 ‘꽃갈피 둘’ / 사진제공=페이브 엔터테인먼트
아이유 ‘꽃갈피 둘’ / 사진제공=페이브 엔터테인먼트
아이유니까 가능한 ‘깜짝 선물’이다.

아이유는 18일 오전 7시,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의 수록곡 ‘가을 아침’을 선공개했다. 앞서 아이유는 이날 오전 1시경 자신의 SNS에 “아이유로 산 지 9년째. 내가 아이유라서 좋다. 우리 유애나(팬클럽 이름) 누구보다 기분 좋게 하루 시작해라. 이따 아침 7시에 선물 뜯어보세요”라며 ‘가을 아침’ 음원 발매 소식을 미리 예고했다.

아이유의 깜짝 선물에 팬들은 팬카페에 “선물이 뭘까 했는데 음원 선공개라니”, “아침에 눈물 터뜨리긴 처음”, “가을 아침 들으며 등교”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전 7시 음원 공개는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월 국내 음원사이트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 지침에 따라 실시간 차트에 음원 성적이 반영되는 시간을 24시간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6시로 바꿨다. 즉, 오전 7시에 공개된 아이유의 ‘가을 아침’은 오후 1시가 돼야 차트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음원 성적을 바탕으로 한 화제성과 그에 따른 수익을 생각한다면 오전 7시 공개는 쉬운 선택이 아니다.

차트 성적이 주는 잠깐의 기쁨보다 지난 9년 동안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유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소속사 관계자 또한 오전 7시 ‘가을 아침’ 공개와 관련해 “성적과는 무관하게 팬들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아이유의 진심”이라고 말했다.

‘가을 아침’은 한국 포크송의 대모 양희은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아침이슬 20주년 기념음반 ‘양희은 1991’에 수록된 곡으로 영화 음악감독 겸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양희은의 협업으로 탄생한 명곡이다. 아이유의 ‘가을 아침’에는 기타리스트 정성하와 포크 뮤지션 하림이 연주에 참여했다.

아이유는 “음악적으로 존경하는 두 분(이병우, 양희은)의 당시 음반은 어린 시절 풋풋함과 청량함을 느낄 수 있어 정말 많이 들어왔다”면서 “‘가을 아침’은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유의 오는 22일 두 번째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을 발매할 예정이다. ‘꽃갈피 둘’은 2014년 선보인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이다. 소속사 측은 “2017년 상반기 바쁘게 달린 아이유가 ‘방학 같은 기분’으로 작업한 앨범으로 세대를 관통하는 추억의 명곡들을 아이유의 순수하고 깊은 음색으로 재해석해 진한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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