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우리의 말을 기억해주세요. 나 스스로를 사랑하자. 네 자신을 사랑하라.(Please remember what we say, love myself, Love Yourself)”

방탄소년단의 리더 랩몬스터는 지난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2017 The 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고 이렇게 외쳤다. 단순한 수상 소감인 줄 알았던 ‘러브 유어셀프’는 알고 보니 방탄소년단이 선보일 새 시리즈의 주제였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8일 미니 앨범 “러브 유어 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를 발매한다.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로 ‘나 자신을 사랑할 때 상대 역시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학교 3부작’(2013-2014)을 통해 10대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어 ‘청춘 2부작’(2014-2016)에서는 청춘이 느끼는 감정의 혼란을 표현했다. 이때 주목받은 콘텐츠가 ‘아이 니드 유(I NEED U)’ ‘런(RUN)’ 뮤직비디오, ‘화양연화 프롤로그’ 등이다. 여기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가 각각의 캐릭터를 부여받았다. ‘윙스 시리즈’(2016-2017)에서는 쇼트 필름(short film) 형식을 빌려, 캐릭터마다의 서사를 풀었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하이라이트 릴’ 기(起) 편 캡처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하이라이트 릴’ 기(起) 편 캡처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러브 유어셀프’가 그 뒤를 잇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러브 유어셀프 하이라이트 릴(Highlight Reel, 이하 하이라이트 릴)’이라는 제목으로 기(起)-승(承)-전(轉)-기승전결(起承轉結), 총 네 편의 영상을 순차 공개했다. 하나로 이어지는 네 편의 영상은 멤버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멤버들과 소녀들의 만남부터 이별까지 과정을 담은 하이라이트 릴에는 익숙한 장면들이 여러 번 나온다. 이전 뮤직비디오에 나온 장면이 그대로 삽입되거나 같은 소재, 비슷한 대사들이 반복해 등장한다. 이를 테면 하이라이트 릴에서 정국이 휠체어를 타고 있는 모습은 ‘아이 니드 유’ 뮤직비디오 엔딩에서 그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이어진다. 슈가가 항상 라이터를 지니고 있다는 설정은 ‘아이니드 유’ 뮤직비디오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하이라이트 릴을 통해 그간 숨겨졌던 방탄소년단 세계관 속 설정의 일부가 드러났다. 팬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또는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도 한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을 향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러브 유어 셀프 승 ‘허’”는 사랑에 빠진 청춘의 풋풋함을 그린다. 방탄소년단이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신곡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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