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그룹 엑소 ‘THE WAR: Power of Music’ 티저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THE WAR: Power of Music’ 티저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가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 된다. 오는 5일 발매하는 정규 4집 리패키지 ‘더 워: 파워 오브 뮤직(THE WAR: The Power of Music)’을 통해서다.

엑소는 2012년 데뷔 때부터 ‘엑소 플래닛에서 온 초능력자들’이라는 세계관을 선보였다. 이 세계 안에서 멤버들은 저마다의 초능력을 갖고 있는 외계인이다.

5년 만에 이 세계관에 변화가 찾아온다. ‘더 워: 파워 오브 뮤직’가 그 기점이다. 새로운 세계관의 키워드는 ‘개기일식’과 ‘평행우주’다. 엑소는 각각의 키워드 별 티저 속에 힌트를 담았다.

지난달 티저 ‘개기일식’이 먼저 공개됐다. 자막과 노랫말을 통해 “개기일식이 일어날 때 음악의 힘이 생겨난다”는 메시지를 나타냈다. 두 번째 티저 ‘평행우주’에는 엑소 멤버들이 직접 출연했다. 영상은 한 방에 모여 휴식을 즐기던 멤버들이 어느 순간 동시에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으로 끝났다.

그룹 엑소 ‘THE WAR: Power of Music’ 티저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THE WAR: Power of Music’ 티저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세 번째로 공개된 티저 ‘파워’는 색색의 구슬이 돌아가며 멤버들의 얼굴을 하나씩 비췄다. 이와 함께 각자 상징하는 초능력을 나타냈다. 현재 순차적으로 공개 중인 모션 티저에도 멤버들의 초능력을 시각화해 담았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전대물(다수가 팀을 이뤄 지구를 구하거나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을 다룬 장르)이 떠오르는 연출이다.

팬들은 이를 토대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중 지배적인 것은 이번 앨범이 ‘엑소 플래닛’과 평행을 이루는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엑소는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라는 주장이다. 개기일식은 평행우주가 열리는 날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엑소는 지난 7월 정규 4집 발표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건 사고에 대해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엑소 영웅설’에 힘이 실린다.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흥미로운 설정이다. 팬들의 반응부터 뜨겁다. 팬들은 이미 엑소의 새로운 세계관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창작하며 이번 컴백을 즐기고 있다. 설정에 맞춰 앨범도 그래픽 노블 형태의 콘텐츠로 구성했다. 멤버들을 캐릭터로 만든 미니 코믹북과 포토카드 등을 포함시켰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그래픽 노블은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화려한 작화가 특징인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으로, 이번 앨범에 삽입된 미니 콘텐츠를 시작으로 엑소의 세계관을 담은 그래픽 노블이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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