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밀리언셀러’ 엑소와 ‘빌보드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9월 가요계에서 맞붙는다. 내놓는 앨범마다 신기록을 세우며 국내 인기 최정상을 달리는 엑소와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가요계가 벌써 뜨겁다.

그룹 엑소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엑소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먼저 출격하는 것은 엑소다. 이들은 오는 5일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더 워: 파워 오브 뮤직(THE WAR: Power of Music)’을 발표한다. 지난 7월 정규 4집 ‘더 워’를 발표한 지 2개월 만에 신곡을 선보인다.

엑소는 지난달 ‘더 워’로 쿼드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아이돌 최초로 4개 앨범 모두 음반 판매량 100만장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에 탄력을 받아 리패키지 앨범으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엑소가 ‘더 워’ 시리즈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타이틀곡 ‘파워’는 EDM 장르다. 다이내믹한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드럼 비트가 어우러져 강렬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엑소는 앞서 레게와 EDM을 결합시킨 ‘코코밥(Ko Ko Bop)’으로 국내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파워’가 ‘코코밥’에 이어 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엑소는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엑소가 데뷔 초부터 구축해온 설정은 ‘엑소 플래닛에서 온 초능력자’다. 여기에 ‘더 워’ 시리즈로 한 가지 설정을 더 추가했다. 엑소가 초능력을 발휘해 지구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을 해결하고, 희망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엑소의 새로운 영웅 이야기가 ‘더 워: 파워 오브 뮤직’을 통해 구체화된다. 엑소는 이를 위해 멤버별 초능력을 시각화한 모션 티저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방탄소년단도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새 시리즈의 제목은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다. 18일 발표하는 미니 앨범 “러브 유어 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가 시리즈의 첫 번째 앨범이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이다.

‘러브 유어셀프’는 방탄소년단이 그간 선보인 ‘학교 3부작’ ‘청춘 2부작’ ‘윙스 시리즈’의 뒤를 잇는 ‘방탄소년단 표’ 청춘 서사의 확장판이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러브 유어셀프 하이라이트 릴(Highlight Reel)’ 영상으로 이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 영상에 팬들이 직접 추리하고 해석할 수 있는 상징물들을 삽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프로모션 방식은 해외에서 특히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하이라이트 릴에 대한 해외 팬들의 리액션 영상, 영상 분석 글들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해외팬들의 수요에 맞춰 미국 아마존은 지난달 29일 오전 7시(한국 시간)부터 “러브 유어 셀프 승 ‘허’”의 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한국 가수의 앨범이 아마존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된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예약 판매 시작 3시간 만에 아마존 음반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빌보드의 아이돌’로 거듭났다.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 가수 최초의 성과임은 물론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6년 연속 수상 기록을 깨고 얻은 쾌거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2월에는 ‘윙스 외전: 유 네버 워크 어론(You Never Walk Alone)’으로 빌보드 200에 진입, K팝 아이돌 최초로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는 것이다. “러브 유어 셀프 승 ‘허’(LOVE YOUR SELF 承 ‘Her’)”로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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