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빅뱅 태양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빅뱅 태양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가수 태양이 소속그룹 빅뱅과 10년의 활동으로 얻은 것, 공개 연인인 배우 민효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등에 대한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태양은 16일 정규 3집 ‘화이트 나이트(WHITE NIGHT)’ 발매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은 태양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취재진으로 붐볐다. “새 앨범으로 만나 뵙게 돼 반갑다”고 말문을 연 태양은 취재진을 향해 “더 질문해 달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10.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마음가짐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태양: 예전에는 ‘음악이 내 전부’라는 생각이었다. 지금은 본질적인 것, 가까이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가족이나 빅뱅 멤버들, 주변의 스태프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랑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다. 덧붙여 나이를 잘 먹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10. 군 입대에 대한 생각은?
태양: 우선 당분간 솔로 활동을 하고,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 달려가야 한다.(웃음)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10. ‘빅뱅’이 태양의 음악에 끼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태양: 빅뱅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같이 지냈고, 지금도 서로를 가장 아끼는 친구이자 가족이다. 때문에 그 영향도 굉장히 크다. 솔로 앨범을 내는 이유 중 하나도 내 음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빅뱅을 좋아해주시는 것이다.

10. 지난 6월엔 멤버 지드래곤이 솔로 앨범 ‘권지용’으로 사랑받았는데.
태양: 물론 자극도 받았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은 저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10. 공개 연애 중인 배우 민효린에게서도 영향을 받나?
태양: 과감히 이야기하자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큰 영감을 주는 뮤즈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앨범 타이틀곡 ‘눈, 코, 입’ 때도 그랬다.

10. 멤버 탑이 최근 대마초 흡연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는데.
태양: 탑 형 스스로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고 있고, 깨달음을 얻었다. 때문에 제가 굳이 조언을 해주진 않았다.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장 가까운 동료에게 위로가 돼주고 싶다. 그래서 최대한 옆에 있어주려고 한다. 그의 심정을 들어주고, 심각한 주제보다 사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연락을 자주하고 있다.

10. 이번 활동 중 MBC ‘나 혼자 산다’ ‘오빠 생각’, SBS ‘판타스틱 듀오’, JTBC ‘아는 형님’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이유는?
태양: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 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내 음악을 찾아들을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는 양현석 대표님의 제안이 있었다. 이번 앨범을 작업할 때 회사와 타협하지 않았다. 곡 작업, 뮤직비디오 촬영에 내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그렇게 앨범을 만들 수 있게 허락해준 데 대해 감사한 마음에서 예능 출연 제안도 받아들였다. 최근 ‘나 혼자 산다’를 촬영했는데, 정말 리얼한 나의 일상을 담았다. ‘아는 형님’ 출연을 앞두고는 출연 경험이 있는 블락비 지코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코가 ‘준비할 것은 없고, 재미있게 놀다 오면 된다’고 했다.

10. 가수로 10년 경험을 쌓았다. 제작자로 나설 생각은?
태양: 내가 유일하게 아는 제작자가 양현석 대표다. 어렸을 때 양 대표의 삶을 보고 배웠기 때문에 제작자를 꿈꾸지는 않는다.(웃음) 제작자는 아티스트와는 또 다르게 정말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물론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배운 것들은 많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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