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걸그룹 마마무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걸그룹 마마무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걸그룹 마마무의 공연 무대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무대 위의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TV 화면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단지 웃고 있다고 해서 그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건 아닌데 마마무에겐 보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흥’이 있다.

마마무의 매력을 대선배인 가수 이효리도 알아봤다. 이효리는 지난 4일 서울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열린 정규 6집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후배로 마마무를 집었다. 그는 “공연을 보니 끼가 많더라. 끼는 연습해서 나오는 것과 타고난 것이 다른데, 마마무는 타고난 끼가 넘친다”고 평가했다.

1998년 걸그룹 핑클로 데뷔해 올해로 20년 차인 베테랑이 인정했을 정도로 마마무의 ‘끼’와 ‘흥’에 대한 이견은 적다.

마마무 / 사진제공=RBW
마마무 / 사진제공=RBW
2014년 ‘Mr.애매모호’로 세상에 나온 마마무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주무기는 가창력과 퍼포먼스 소화력이다. 모든 멤버들이 개성 강한 음색을 지닌 덕분에 듣기 편한 화음을 이뤘고, 짜 맞춘 듯한 군무가 아니라 뮤지컬 같은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마마무는 데뷔 3년 만에 내놓는 모든 곡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6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믿고 듣는 마마무(믿듣맘무)’ ‘흥맘무(흥이 넘치는 마마무)’ ‘끼부자’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지난달 22일 발표한 다섯 번째 미니음반 ‘퍼플(Purple)’로도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퍼플’은 발매 이후 일주일 간(6월 22일~28일)의 집계인 초동 판매량(한터차트 취합 결과)만으로 3만 9738장을 기록했다. 타이틀곡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은 MBC ‘쇼!음악중심’, KBS2 ‘뮤직뱅크’를 비롯해 총 6개의 음악 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은 마마무의 특기를 제대로 살린 중독성 강한 곡이다. 3년의 경험까지 쌓은 이들은 무대 위를 날아다니며 타고난 ‘끼’를 발산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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