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씨스타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씨스타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씨스타가 지난 7년의 추억을 정리하는 마지막 계절을 노래했다.

씨스타는 31일 싱글 앨범 ‘론리(Lonely)’를 발표하고 동명의 타이틀곡 ‘론리’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앞서 씨스타가 6월 해체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에 이들의 마지막 앨범인 ‘론리’를 향해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론리’는 지금까지 매년 여름마다 씨스타가 발표했던 노래들과 궤를 달리한다. 지금까지 씨스타의 노래들이 건강한 이미지와 청량한 음악으로 남녀노소에게 모두 사랑을 받았던 것과 달리 ‘론리’는 성숙한 어른들의 헤어짐을 담담하게 내뱉는 이별 노래다.

차분하게 스며드는 멜로디와 자연스레 감정을 고조시키는 리듬, 그리고 씨스타 멤버들의 보컬이 듣기 좋게 어우러지며 이별의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특히 ‘이제 이별만 남았잖아 / 너도 끝을 준비하잖아 /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게 / 너무 아파’란 가사는 해체를 앞둔 씨스타의 상황과 맞물려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씨스타 ‘론리’ MV / 사진=뮤직비디오 방송화면 캡처
씨스타 ‘론리’ MV / 사진=뮤직비디오 방송화면 캡처
함께 공개된 ‘론리’ 뮤직비디오에는 마카오로 이별 여행을 떠난 듯한 씨스타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씨스타 모두가 화기애애하게 웃으면서 마카오의 곳곳을 다니는 모습과 각각의 멤버들이 홀로 고독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 대비되며 씨스타의 ‘이별’을 실감케한다. 뮤직비디오 말미 씨스타의 마지막을 기록하는 듯한 흑백사진은 ‘론리’의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킨다.

매년 뜨거운 여름마다 시원한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던 씨스타는 소란스럽지 않게 다독이듯 팬들과 이별하길 원하는 듯하다. ‘론리’는 영원히 기억에 남을 만한 여름을 만들고 싶었던 씨스타의 굿바이 인사다.

씨스타는 이날 오후 10시 포털 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전망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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