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가수 정기고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인 ‘ACROSS THE UNIVERSE(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정기고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인 ‘ACROSS THE UNIVERSE(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썸’으로 정기고를 알게 됐다면, 이번 앨범으로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기대했던 색깔, 방향이 다를 수도 있어요. 그래도 계속 관심 갖고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것만 하고 음악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니까요, 앞으로 정기고가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인지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데뷔 16년차 가수 정기고, 첫 번째 정규 음반으로 돌아왔다. 20일 오후 6시 정기고의 정규 1집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가 공개된다. 선 공개 곡 ‘일주일’ 이후 2년 만에 나오는 정규 음반이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기대치도 높다.

음원 공개에 앞서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단독 쇼케이스를 연 정기고는 정규 1집 발매 소감과 작업 비하인드 등을 전했다.

우선 그는 “싣고 싶은 음악을 모두 실었다.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인트로 곡 ‘1322’로 시작해 아웃트로 곡 ‘1201’로 시작하는 트랙 구성에 대해 정기고는 “이번 음반을 준비하기까지 제 삶이 녹았다”고 설명했다. ‘1322’는 정기고가 이번 음반을 준비하기 시작할 당시 살았던 집의 호수이며 ‘1201’은 마침내 결과물을 발표하는 현재 정기고가 사는 집의 호수이다. 이처럼 정기고는 전곡을 작사·작곡, 첫 번째 정규 음반에 ‘정기고’라는 뮤지션을 오롯이 담아냈다.

가수 정기고와 케이윌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정기고 첫 정규앨범인 ‘ACROSS THE UNIVERSE(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쇼케이스에서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정기고와 케이윌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정기고 첫 정규앨범인 ‘ACROSS THE UNIVERSE(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쇼케이스에서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그럼에도 정기고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대단하고 거창하지는 않다. 그래서 실망하시는 분이 계실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유행을 좇고 트렌드를 따라가는 음악은 제 음악이 아닌 것 같다. 제 스타일을 지키면서 트렌드를 녹이고자 했다. 유행하는 사운드를 쓰기보다 지금, 또 후에 들어도 계속 들을 수 있는 사운드를 전체적인 콘셉트로 잡았다”는 소신도 드러냈다.

그중 타이틀곡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 는 비 내린 새벽 거리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기고의 감각적인 보컬이 돋보인다. 정기고 특유의 로맨틱한 창법이 한껏 발휘된 트랙이다.

정기고 정규 1집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정기고 정규 1집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 외에도 수록곡들은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자이언티, 딘, 크러쉬부터 그레이, 팔로알토, 식케이, 엑소 찬열까지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세’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이에 대해 정기고는 “저 혼자 하고 싶은 대로 만든 음반이 아니다. 소속사 식구들, 스태프들이 함께 고생했기에 결과물이 얻을 반응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 놓았다. 2014년 발표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씨스타 소유와의 듀엣곡 ‘썸’과 비교될 것에 대해서도 “‘썸’을 넘어설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작업하면서 팬 분들에게 힘을 받았다. 이제 제 노래가 팬 분들의 삶에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기고의 신보는 이날 오후 6시 음원 공개되며,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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