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빌보드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빌보드
우상과의 컬래버레이션, 더 넓은 공연장에서의 무대, 세계적인 음악차트 진입… 방탄소년단이 꿈꾸면 모두 현실이 된다.

팝가수 티나셰가 최근 ‘로버트 헤레라3’와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 제이홉을 향해 “컬래버레이션 트랙을 보내 달라”고 제안했다. K팝 보이그룹과 팝스타의 협업, 쉽지 않은 일이나 팬들은 벌써부터 두 아티스트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그 주인공이 방탄소년단이기 때문이다.

제이홉은 티나셰의 오랜 팬으로 알려졌다. 티나셰는 이에 대해 “팬들이 SNS를 통해 말해줬다”고 답했다. 주목할 것은 티나셰가 제이홉,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존재를 안다는 사실이다. 티나셰 뿐만 아니다. 지난달 정국이 ‘위 돈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를 커버했던 가수 찰리 푸스도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고 화답했고, 랩몬스터는 데뷔 전 자신이 좋아하는 래퍼라고 고백했던 왈레와 컬래버레이션 곡 ‘체인지(Change)’를 발표했다. ‘국내 최초 미국 빌보드 차트 4회 연속 진입’을 이뤄낸 방탄소년단은 이미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랩몬스터X왈레 / 사진제공=빌보드
방탄소년단 랩몬스터X왈레 / 사진제공=빌보드
방탄소년단은 최근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북미 일정을 마쳤다. 총 6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티켓 구매자 중에는 의외의 인물도 있었다. 바로 헐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다. 그는 영화 ‘파더 앤 도터(Father And Daughter)’에서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카일리 로저스에게 방탄소년단 미국 콘서트 티켓을 선물했다. 카일리 로저스가 방탄소년단의 팬이기 때문. 해당 사실은 카일리 로저스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북미 일정 동안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빌보드, FOX 4 NOW의 아침뉴스, 샌디에이고의 CW6 방송뉴스, 펜실베이니아 일간지 ‘인텔리전서(The Intelligencer), 캘리포니아 일간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The Orange county register)’ 등 미국 동서부 주요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빌보드 라이브 인터뷰에서는 동시 접속자 수가 1만 8000여 명을 돌파, 빌보드 라이브 인터뷰 사상 최대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뜨거운 반응이다.

방탄소년단 미국 콘서트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미국 콘서트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00여 석 규모의 악스홀(현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던 방탄소년단은 당시 1만 5000여 석 규모의 체조 경기장 입성을 목표로 삼았다. 그 꿈은 지난해 5월 이뤄졌고, 이제는 그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2회 단독 콘서트를 개최, 4만 4000여 석을 전부 매진시키는 데 성공한 유일한 가수다.

방탄소년단이 다음 목표로 세운 것은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100에 진입하는 것”, 또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하는 것”이다. 적어도 방탄소년단에게는 허황된 꿈이 아니다. 지난 2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남미·북미 투어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7월 초까지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 홍콩, 일본 6개 도시 등을 돌며 공연을 이어간다. 돌아오는 방탄소년단이 새로 꾸게 될 더 큰 꿈과, 마침내 이뤄내는 그 순간이 기대를 모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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