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하이라이트 / 사진제공=어라운드 어스
하이라이트 / 사진제공=어라운드 어스
역대급 신인그룹이 데뷔했다. 이름은 낯설고 얼굴은 익숙하다. 20일 데뷔 음반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을 내놓고 가요계 출격한 보이그룹 하이라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아직 하이라이트를 모른다면, 지난 2009년 데뷔한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먼저 설명할 수 있겠다. 윤두준·용준형·양요섭·이기광·손동운 등 전 비스트의 다섯 멤버가 새로 얻은 이름이 하이라이트다.

이들은 지난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신생 기획사 어라운드어스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비스트라는 팀명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 큐브 측이 비스트에 대한 상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 큐브 측은 장현승을 중심으로 비스트를 3인조 보이그룹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라이트 /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 /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그렇게 하이라이트라는 이름표를 새로 달게 됐다. 5인조 비스트가 큐브에서 내놓은 마지막 음반 타이틀명과 같다. 막내 손동운이 아이디어를 냈다. 남다른 의미를 가질 터. 나머지 멤버 역시 동의했다. 하이라이트는 이렇듯 소속사부터 팀 이름에 이르기까지, 모든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해나가고 있다.

데뷔 8주년에 두 번째 데뷔를 하는 셈. 앞서 8년여 간의 활동으로 쌓은 팬덤과 음악성, 무대 경험 등이 하이라이트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8년여 간 큐브라는 소속사 안에서 이들이 보였던 것과는 또 다른 색깔로 대중을 만나게 되는 데 대한 걱정도 있을 터.

그러나 걱정보다는 기대가 앞선다. 지난해 어라운드어스 소속으로 개최한 첫 팬미팅이 7000여석 전석 매진을 이루고, 최근 공개된 데뷔 음반 선 공개곡이 음원차트 1위를 달성했다. 신인그룹으로서 전례 없는 성과다. ‘역대급’ 신인, 하이라이트가 앞으로 새로 쓸 진짜 데뷔 성적에 이목이 집중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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