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바야흐로 아이돌 전성시대. 다시 말하면 아이돌 포화상태다. [10덕 포인트]는 각양각색 매력을 가진 아이돌 바다의 한 가운데서, 어느 그룹에 정착할지 고민 중인 예비 ‘덕후’*들을 위한 ‘입덕’** 안내서를 제공한다. 떠오르는 신인, 그룹 인지도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멤버, 아이돌이라는 편견 때문에 주목받지 못한 명곡과 퍼포먼스까지, 미처 알아보지 못해 미안한 아이돌의 매력을 나노 단위로 포착한다. [편집자주]*덕후: 마니아를 뜻하는 말로, 일어 ‘오타쿠’에서 파생됐다
**입덕: 한 분야의 마니아가 되는 현상

◆ 살아남은 소년들

영국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맨 첫 장 제목은 ‘살아남은 아이(The Boy Who Lived)’다. 주인공 해리포터를 뜻한다. 저주의 마법에서 살아난 이 소년은 훗날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고 마법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된다.

대한민국 아이돌들도 ‘해리포터’와 비슷한 운명을 타고난 듯 하다. 매해 수십여 팀의 아이돌 그룹이 쏟아지니, 그 전쟁 속에서 버티고 견디고 살아남는 아이돌 그룹이 인기의 주인공이 된다.

여기, 그렇게 살아남은 소년들이 있다. 2014년, 무려 24개 팀이 데뷔한 해. JYP의 갓세븐, YG의 위너가 데뷔한 해이기도 하다. 그 중 두 팀이 공식 해체했다. 꾸준히 활동하는 팀도 많지 않다. 이 가운데, 비아이지, 빅플로, 비트윈이 올 한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벌써 데뷔 4년차, 그러나 아직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이 남았기에 기회가 필요하다.

◆ 비아이지(B.I.G)

비아이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비아이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데뷔: 2014년 6월
멤버: 제이훈 벤지 건민 국민표(휴식) 희도
최근 활동곡: 다섯 번째 싱글 ‘리버스(Rebirth)’의 타이틀곡 ‘1, 2, 3’. 복고풍의 펑키한 사운드가 특징. 유쾌하고 발랄한 퍼포먼스로 이미지 변신.
희망 활동: 멤버 전원 캐릭터 확고(개인기 부자 제이훈, 줄리어드 음대 출신 벤지 등), tvN ‘SNL코리아’, JTBC ‘아는 형님, SBS ’정글의 법칙‘ 등 예능 프로그램

“올해 싱글 형태의 음반으로 자주 찾아뵐 예정이에요. 최근 막내 희도가 뮤지컬 ‘넌센스2’에 도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는데 다른 멤버들도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 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직 강력한 한 방이 없었지만, 비아이지는 늘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언젠가 ‘비아이지처럼 되고 싶다’라는 말을 듣는 워너비 그룹이 되겠습니다!”

◆ 빅플로

빅플로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빅플로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데뷔: 2014년 6월
멤버: 하이탑 렉스 론 성민 유성(휴식) 의진 정균(군 복무)
최근 활동곡: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한 ‘스타덤(STARDON)’. 도입부부터 폭발하는 사운드와 비트가 특징. 칼군무 퍼포먼스가 포인트.
희망 활동: KBS2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등 음악 예능에 자신, 하이탑은 ‘진짜 사나이2’ 출연으로 체력과 예능감 입증, 성민은 전공을 살려 연기·뮤지컬 희망

“초심을 잃지 않고 음악적으로 성장해 모든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보이스’라는 말을 듣는 빅플로가 되고 싶어요. 또 올해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스타덤’으로 곧 일본 프로모션에 돌입할 예정이고, 이후에는 다시 국내 팬 분들을 빠르게 찾아뵐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 비트윈

비트윈 / 사진제공=골드문 뮤직, 에렌 엔터테인먼트
비트윈 / 사진제공=골드문 뮤직, 에렌 엔터테인먼트
데뷔: 2014년 1월
멤버: 선혁 영조 정하 윤후 성호
최근 활동곡: ‘떠나지 말아요’ 쓸쓸하고 애절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팝 발라드. 피아노 테마 위로 어우러지는 멤버들의 음색과 래핑이 매력. 발라드 타이틀로 차별화.
희망 활동: 성호 선혁 뮤지컬 전공, 윤후 영조 정하 연기 전공으로 뮤지컬·드라마 등 작품 활동에 의욕,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MBC ‘라디오스타’, 단독 리얼리티 등 토크쇼 희망

“올해 방송되는 시트콤 ‘색다른 남녀’에 비트윈이 다같이 출연합니다. 멤버 모두가 함께하는 만큼, 편하게 촬영하고 있어요. 다들 연기에 욕심이 있는지라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올해 1, 2월 음악 활동을 하며 팬클럽 트로피도 만나고 좋은 일이 많았는데, 앞으로도 많은 것을 이뤄내고 싶습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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