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홍진영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홍진영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직도 막내라고 생각해요. 배울 것도 많고 노력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가수 홍진영이 ‘트로트 가수로서 위치’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홍진영은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신한판스퀘어에서 신곡 ‘사랑한다 안한다’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개최, “데뷔 연차도 쌓였고 11개월 만에 신보인 만큼 쇼케이스를 열게 됐다”며 “그동안 펼친 활동의 의미를 담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홍진영은 이날 ‘사랑한다 안한다’를 비롯해 ‘사랑의 배터리’, 아웃사이더와 호흡을 맞춘 ‘안녕하세요’까지 열창했다.

‘사랑한다 안한다’는 동양적인 리듬에 애절한 감성을 담은 오리엔탈풍의 세미 트로트 곡이다. 그는 “영화 ‘조작된 도시’ 측으로부터 ‘OST 작업을 같이 해보자’는 러브콜을 받았다. 그렇게 탄생된 노래”라고 소개했다.

신곡은 공개 직후 엠넷, 올레뮤직에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소리바다, 네이버 뮤직, 몽키3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도 상위권에 안착하며 트로트 가수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이와 관련해 홍진영은 “음반을 공개하고 차트에서 1위를 한 건 처음”이라며 “믿기 힘들 정도로 깜짝 놀랐다. 감동하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진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홍진영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홍진영은 데뷔곡 ‘사랑의 배터리’부터 ‘산다는 건’, ‘엄지척’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으로 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트로트 가수이다. 이번에 내놓은 ‘사랑한다 안한다’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존재감을 제대로 입증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인 홍진영은 “여전히 트로트계에서의 위치는 막내이다. 트로트를 제대로 할기 위해선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선배님이 많이 계시고,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노력해야 한다”고 겸손한 면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워낙 밝은 성격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잘 됐다고 생각하시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활발하게 하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며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홍진영은 “사실 처음 트로트를 시작했을 땐 적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후 내 앞에 장윤정, 박현빈이 있었던 것처럼 나의 뒤에 나올 트로트 가수 후배들이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아울러 “트로트를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할 것”이라고 웃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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