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NCT 드림(맨 위), 더 이스트라이트(아래 왼쪽), MAS 0094 / 사진=텐아시아 DB, 모던뮤직 제공
NCT 드림(맨 위), 더 이스트라이트(아래 왼쪽), MAS 0094 / 사진=텐아시아 DB, 모던뮤직 제공
바야흐로, 소년들의 시대가 온다. NCT 드림과 더이스트라이트, MAS 0094. 모두 지난해 데뷔한 신인 아이돌들이다. 아직 그 이름조차 생소하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멤버들의 평균 나이가 만 10대에 해당하는, 말 그대로 ‘아이(童)돌’이라는 것.

10대 청소년이 가수로 데뷔하는 것이 신기한 일은 아니지만 팀을 이루는 멤버들의 전체 연령대가 낮다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NCT 드림은 SM엔터테인먼트의 막내 보이그룹이다.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NCT 프로젝트의 한 유닛이다. 청소년 연합팀으로, 데뷔 당시 7인 멤버 평균 나이가 15.6세였다. 이들의 데뷔곡은 ‘츄잉 검(Chewing Gum)’. 풍선껌을 뜻하는 제목처럼 톡톡 튀고 발랄한 매력이 드러난 곡이다. NCT 드림은 ‘츄잉 검’ 활동 중 귀여운 스쿨 룩이나 컬러풀한 캐주얼 룩, 그리고 호버보드 퍼포먼스로 풋풋한 매력을 강조했다.

NCT 드림 / 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드림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들의 존재감이 남다른 이유는 NCT 내 또 다른 유닛인 NCT U, NCT 127과 그 정체성이 확연히 다르다는 데 있다. NCT U와 NCT 127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세웠다면, NCT 드림은 10대라는 나이가 가지는 순수함을 주 무기로 삼은 것.

이 콘셉트를 이어 NCT 드림이 오는 9일 컴백한다. 첫 싱글 ‘더 퍼스트’의 타이틀곡 ‘마지막 첫사랑(마이 퍼스트 앤 라스트)’는 캐치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팝곡으로 알려졌다. 역시 10대 소년의 당찬 사랑 고백을 담은 청량미(美)로 대중을 만날 전망.

더 이스트라이트 / 사진제공=미디어라인
더 이스트라이트 / 사진제공=미디어라인
더이스트라이트는 지난해 데뷔와 동시에 ‘최연소 밴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당시 평균 나이 15세, 소년들이 선보이는 프로 밴드 음악에 업계의 주목도도 상당했다. 이들은 ‘가요계 마이더스 손’ 김창환 프로듀서가 이끄는 미디어라인 소속 밴드로, 지난해 인기를 끈 히트곡 ‘픽 미(Pick Me)’의 프로듀싱 팀이 데뷔 음반 작업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더이스트라이트의 데뷔곡 ‘홀라(Holla)’는 어린 나이에 음악을 하는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주위 시선과 편견에 대한 귀여운 반항을 그린 곡이다. 가사에 담긴 패기는 과장이 아니었다. 이들은 공식 활동은 물론 SNS에 공개하는 각종 커버 영상들을 통해 그 실력을 입증했다. 더이스트라이트를 4년간 트레이닝했다던 김창환이 “음악을 30년간 한 제가 봐도 너무 완벽한 연주”라고 극찬했을 정도.

MAS 0094 / 사진제공=모던뮤직
MAS 0094 / 사진제공=모던뮤직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해 앞으로 무궁한 가능성을 보이는 그룹이 또 있다. 밴드 MAS 0094가 그 주인공. 맏형이 1994년생, 막내가 2000년생이다. 리더 강현을 비롯해 하린, 키아가 자체 밴드를 결성한 것에서 팀이 탄생됐다. 이후 보컬 멤버 용훈과 동명을 추가 영입해 MAS 0094를 완성시켰다.

MAS 0094는 진정한 의미의 ‘자체제작돌’이다. 스스로 팀을 꾸렸을 뿐 아니라 데뷔 전부터 각종 버스킹, 자선 공연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았다. 자신들의 음악도 스스로 만든다.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EDM과 록 장르를 결합한 ‘메이크 썸 노이즈(MAKE SOME NOISE)’(2016) 역시 MAS 0094의 자작곡이다. 이 외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재능을 보이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함을 뜻한다.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것, 또 10대 청소년들만이 내보일 수 있는 순수하고 풋풋한 매력이 이들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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