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가수 김세정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김세정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아이오아이·구구단 멤버 김세정에게 2017년 1월 22일은 기억에 남을 이별과 잊지 못할 극찬을 들은 특별한 날로 남을 듯하다.

지난 1년간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로 활약했던 김세정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아이오아이 단독 콘서트 ‘아이오아이 타임슬립’ 무대에 올랐다.

이날 김세정은 팬들과 이별을 앞둔 마지막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웃는 얼굴로 매 무대마다 최선을 다했다. 아이오아이 멤버로서 ‘드림걸스(Dream Girls)’ ‘와타맨(Whatta Man)’ ‘너무너무너무’ 무대를 꾸미는 것은 물론이고, 유연정과 함께 ‘서쪽하늘’을 열창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 공연 중간,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토크를 이어가는 시간에는 리포터로 활약하며 예능샛별다운 순발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김세정도 이별 앞에선 영락없는 소녀였다. 이날 김세정은 ‘잠깐만’ 무대에서 관객들이 아이오아이 몰래 준비한 ‘정말 사랑했단 걸 잊지 말아줘’란 문구를 들어 올리자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또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는 시간에서는 “내일이면 아이오아이가 없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팬들에게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라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보내줘서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진심을 전달했다.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김세정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김세정 / 사진=방송화면 캡처
같은 시각 콘서트장에 가지 못한 팬들은 ‘워커홀릭 개미소녀’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김세정과 만났다.

이날 김세정은 파티여왕 베짱이와 함께 1라운드 듀엣곡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이 선택한 곡은 조수미의 ‘나 가거든’. 김세정은 애절하면서도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아쉽게도 김세정은 파티여왕 베짱이에게 9표차로 패배, 2라운드 솔로곡으로 준비한 이선희의 ‘한바탕 웃음으로’ 무대를 선보이며 정체를 공개했다.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김세정은 ‘복면가왕’ 연예인 판정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유영석은 “타고난 목소리가 참 좋다. 나이는 묘목인데 노래 실력은 거목”이라고 치켜세웠고, 조장혁은 “20대 초반 최강의 목소리다. 노래하는 내내 한 번의 흐트러짐도 없는 완벽한 무대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세정은 “30대로 보이는 것이 목표였다. 노련미 있는 중후한 여성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복면가왕’ 출연 동기를 밝혔다. 하지만 보는 사람이 저절로 기분 좋아지게 하는 김세정의 끼와 매력은 숨길 수 없었다.

아이오아이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 김세정은 이제 구구단으로 돌아가 오는 2월 다시 대중들과 만날 계획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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