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개그맨 강호동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N 예능 ‘내 손안의 부모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개그맨 강호동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N 예능 ‘내 손안의 부모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2017년 강호동의 활약이 예고됐다. 그가 종합편성채널(종편)을 통해 다시금 ‘국민 MC’로 일어서려 한다.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MBN ‘내 손안의 부모님-내손님'(이하 내손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내손님’은 신개념 효도 프로젝트로,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의미있게 효를 실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강호동과 윤손하의 진행하에 ‘불효자 3인방’ 서경석, 박상면, 김형범이 출연한다.

강호동은 ‘내손님’을 통해 MBN 예능에 첫 발을 내딛고 활동 영역을 넓힌다. 그는 특유의 친숙한 입담과 진행력을 발휘해 신선하면서도 낯선 효도 예능 ‘내손님’을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이런 강호동의 행보는 기대를 갖게 한다. 과거 탈세 논란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최근 자신의 입지를 회복해가고 있기 때문.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복귀 초반 강호동은 시청자로부터 ‘감을 잃었다’, ‘진행이 올드하다’ 등 여러 혹평을 들어야 했다. 특히 복귀 후 그가 MC로 나선 SBS ‘맨발의 친구들’, MBC ‘별바라기’, KBS2 ‘투명인간’ 등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면서 일찍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킨 강호동이 여러 예능에서 활약하며 다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을 끝으로 지상파 채널에서 자취를 감춘 강호동을 반긴 곳은 종편이었다. 2015년부터 JTBC ‘아는 형님’을 시작, 저조한 시청률로 폐지론이 언급되는 와중에도 뚝심있게 버티며 결국 프로그램을 흥행으로 이끌었다. 이어 JTBC ‘쿡가대표’·’한끼줍쇼’, tvN ‘신서유기’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자신감을 되찾으며 종편과 케이블을 넘나들었다.

강호동은 최근 이경규와 함께하는 리얼 예능 ‘한끼줍쇼’로 자신의 색깔을 완전히 찾았다. 이경규와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그는 편한 듯 하면서도 불편하게 이경규를 대하며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형성, 신선한 웃음을 안기고 있다. 또 시민들과 접촉이 많은 프로그램 특성에 맞게 자신의 강점인 친근함을 내세워 호평을 얻어냈다.

이날 ‘내손님’ 제작발표회에서 강호동은 자신의 종편 예능 활약상에 대해 “저는 절벽에 뛰어내릴 정도의 각오로 방송에 임했다. 태도와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고 언급하며 그간의 노력을 내비쳤다.

강호동은 ‘내손님’에 대해 “저는 부모 자식간의 가교 역할을 한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출연자마다 재미와 공감대가 참 다르다. 결국엔 ‘우리’ 얘기다. ‘난 (부모님께) 어떤가?’ 라고 되묻게 되고 저 또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 시청자 여러분도 그 부분에서 재미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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