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바시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바시티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2017년 가요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보이그룹이 쏟아진다.

오늘(5일) 0시 다국적 보이그룹 바시티가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를 앞둔 지난 2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팀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시티는 ‘대표팀’을 뜻하는 단어로 아이돌 대표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바시티는 시작부터 달랐다. 중국 인기스타 판빙빙, 우이판 등의 출연으로 현지에서 시청률 1위를 달성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 ‘도전자연맹’을 만든 중희전매 유한공사와 한국의 CSO엔터테인먼트, 한류트레이닝센터의 합작 프로젝트로 탄생한 것.

총 12인의 멤버로 구성된 바시티에는 외국인 멤버만 다섯이다. 중국인 데이먼, 신, 재빈, 만니, 그리고 중국계 미국인 엔써니가 그 주인공들. 중국의 한류 규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 이들의 존재가 바시티의 중국 활동에 숨통을 틔울 전망.

뿐만 아니라 한국인 멤버 중 승보는 10세 때부터 두바이에서 생활, 영어와 불어, 아랍어에 재능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아부다비서 진행된 ‘KCON’에서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캐스팅됐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지라 멤버끼리도 통역 담당자를 통해 소통한다는 바시티에게 승보의 언어적 재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덕분에 영어권 국가와 프랑스 등 아시아를 넘어선 해외 각국서 활동하는 데 보다 유리한 고지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급비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일급비밀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한국 데뷔 전부터 해외 활동을 펼친 보이그룹도 있다. 지난 4일, 2017년 첫 데뷔그룹 타이틀을 얻은 일급비밀이다. 일급비밀(톱 시크릿)은 아이돌계 톱이 되겠다는 의미와 더불어, ‘일급비밀’ 급의 무대 구성 능력과 퍼포먼스를 갖췄다는 자신감이 더해진 팀명이다.

일급비밀은 지난해 이미 일본, 필리핀, 중국, 대만 등 해외 프로모션을 펼다. 정식 데뷔 음반을 발매하기 전부터 각종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공연을 통해 팬들을 모은 것. 특히 대만에서는 1,500석 규모의 단독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GFSC(Good Friends Save the Children)’의 새 홍보대사로 취임, 일본 삿포로에 첫 진출한다. 신인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정식 데뷔 전부터 다져진 해외 활동의 경험을 살려 국내외 많은 팬들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미 K팝이라는 장르 자체의 팬덤이 생겼다. 국내 시장은 아이돌이 포화됐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K팝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이 강점인 셈”이라며 “따라서 해외 진출에 최적화된 아이돌 그룹이 계속해서 탄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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