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1월 컴백 걸그룹과 ‘도깨비’ /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SM, FNC, 스타쉽, DSP, TS, 판타지오뮤직
1월 컴백 걸그룹과 ‘도깨비’ /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SM, FNC, 스타쉽, DSP, TS, 판타지오뮤직
수많은 걸그룹들이 2017년 1월 컴백과 데뷔를 예고했다. 걸그룹들의 치열한 각축전을 예상하기 쉽지만, 공공의 적은 따로 있다. 바로 ‘도깨비’ OST다.

내년 1월 컴백 소식을 알린 걸그룹은 여섯 팀이다. 가장 먼저 S.E.S.가 포문을 연다. S.E.S.는 데뷔 20주년을 기념 앨범 ‘리멤버(Remeber)’를 공개한다. 신곡과 리메이크곡 등을 10곡이나 가득 채운 앨범이다. 또 2일, AOA가 정규 1집을 들고 돌아온다. 8개월 만에 컴백하는 AOA는 “모든 신경을 쏟아부으며 컴백을 준비했다”고 말할 정도로 각오가 남다르다.

4일에는 성소와 유연정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우주소녀와 새 멤버로 윤채경·레이첼을 영입한 에이프릴이 동시에 컴백한다. 이밖에도 소나무와 헬로비너스가 각각 9일과 11일 각각 첫 번째 싱글과 새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컴백뿐만 아니라 데뷔하는 팀들도 있다. 새해 첫 날에는 김종국·하석진의 소속사 마루기획에서 준비한 평균연령 16.6세의 6인조 걸그룹 보너스베이비가 출격한다. 13일에는 기존 밍스 멤버들에 새로운 멤버 2명을 더한 7인조 걸그룹 드림캐쳐를 준비 중이다.

그런데 진짜 이들이 경쟁해야 할 상대는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 OST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도깨비’는 지금까지 총 6곡의 OST를 발매했다. 6번째 OST인 샘김의 ‘후 아 유(Who Are You)’가 발매된 지난 25일부터 28까지 멜론사이트 일간차트 톱10에 ‘뷰티풀(Beautiful)’,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이쁘다니까’, ‘후 아 유(Who Are You)’ 등 ‘도깨비’ OST 6곡 중 4곡이 포진돼있다.

‘태양의 후예’ OST ‘이 사랑’은 3달 동안 음원차트 톱10을 지켰다. / 사진제공=뮤직앤뉴
‘태양의 후예’ OST ‘이 사랑’은 3달 동안 음원차트 톱10을 지켰다. / 사진제공=뮤직앤뉴
이는 KBS2 ‘태양의 후예’ 방송 당시와 비슷하다. 지난 4월 14일 ‘태양의 후예’가 종영한 뒤에도 ‘태양의 후예’ OST는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았고, 10곡의 OST 중 무려 6곡이 멜론 4월 월간차트 톱10에 포함됐다. 특히 다비치의 ‘이 사랑’과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싱(You Are My Everything)’은 5월 월간차트에서 각각 6위·9위에 오를 정도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

2017년 1월 21일 종영하는 도깨비와 경쟁을 피할 수 있는 팀은 아무도 없다. 과연 1월 컴백·데뷔하는 걸그룹들이 ‘도깨비’를 이기고 음원 차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지난 4월 월간차트에서 ‘태양의 후예’ OST 사이에서 톱10을 차지했던 노래를 살펴보면 나름대로 전략을 찾을 수 있다. 당시 10위 안에 든 노래들은 십센치(10cm) ‘봄이 좋냐’, 장범준 ‘사랑에 빠졌죠(당신만이)’, 마마무 ‘넌 is 뭔들’, 엠씨더맥스 ‘어디에도’였다. 확실한 자신들만의 감성을 가지고 리스너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팀은 차트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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