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런닝맨’ 포스터 / 사진제공=SBS
‘런닝맨’ 포스터 / 사진제공=SBS
SBS ‘런닝맨’의 꿈이 결국 물거품이 됐다.

16일 ‘런닝맨’ 제작진은 “멤버 6인과 제작진이 서울 모처에 모여 긴급회의를 가졌고, 논의 결과 내년 2월말 종영을 확정 지었다. 현재 멤버 6인이 끝까지 함께 가기로 했다”고 최종 입장을 밝혔다.

오랜 기간 ‘런닝맨’을 응원해오며 시즌2의 성공적 개편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대대적 개편에 대한 제작진의 부족했던 준비가 낳은 결과이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지난 14일 ‘런닝맨’의 시즌2 소식과 함께 원년 멤버인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 소식과 함께 강호동이 새로운 MC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그러나 김종국과 송지효가 일방적으로 하차 소식을 통보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강호동이 불편함을 느끼고는 출연을 최종 고사하면서 ‘런닝맨’은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런닝맨’ 측은 뒤늦게 공식 사과를 전했으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급기야 폐지설까지 언급됐다.

15일 멤버 6인과 만나 긴급 회의를 진행한 ‘런닝맨’은 결국 종영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진심어린 사과를 통해 송지효와 김종국의 마음을 돌렸고, 기존 6인 멤버들과 내년 2월 ‘런닝맨’을 마무리 짓기로 최종 합의를 봤다.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까지 성공 시키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런닝맨’이 지난 7년의 영광이 무색할만큼 한순간에 씁쓸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좋은 뒷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다.

이미 태풍은 지나갔다. 만신창이가 된 ‘런닝맨’은 모든 걸 훌훌 털어내고 다시 한 번 뜨겁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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