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정승환/사진제공=안테나
정승환/사진제공=안테나
8개 음워차트 1위 석권. 더블 타이틀곡 모두 나란히 1, 2위 포진. 가수 정승환의 기록이다.

29일 0시 데뷔 음반을 발표한 정승환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멜론, 엠넷,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지니, 몽키3 등 주요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찍었다. 오후 6시에도 멜론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정승환은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지난해 SBS ‘K팝스타4’에서 준우승을 차지, 얼굴과 실력을 알린 그는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에 둥지를 틀었다. 본격적인 가수 준비에 나선지 약 1년 6개월 만에 첫 번째 미니음반 ‘목소리’로 포문을 열었다.

최근 방영 중인 ‘K팝스타6’에서 박진영이 정승환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승환의 발라드에는 2%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

그의 말처럼 정승환은 발라드를 누구보다 맛깔나게, 또 범상치않게 부른다. ‘K팝스타4’에서도 이 같은 점을 인정받아 준우승에 올랐으며, 유희열도 그의 강점을 알아봤다.

정승환도 자신의 무기를 제대로 알았다. 데뷔 음반의 타이틀명이 ‘목소리’인 것과 수록곡 전곡이 발라드 장르라는 점은 그의 자신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흐름에서 타이틀곡 ‘이 바보야’는 정승환의 애절한 음색과 감성이 집대성된 곡이다. 박새별이 멜로디를 짓고, 유희열이 가사를 쓴 이 곡은 이별 그 후를 읊는다. 정승환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만나 완성도 높은 발라드로 완성됐다는 평이 줄을 잇는다.

더블 타이틀곡 ‘그 겨울’을 비롯해 ‘숲으로 걷는다’ ‘목소리’ 등도 슬픔과 애절함, 또 쓸쓸함까지 조금씩 다른 분위기의 발라드 장르이지만, 정승환의 목소리로 듣는 즐거움은 배가된다. 박진영이 말한 ‘2% 다른 정승환의 발라드’가 납득되는 지점이다.

실로 정승환의 데뷔 음반은 기다린 보람을 안겨주는 완성품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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