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길가에 버려지다’ 커버/사진제공=드림팩토리
‘길가에 버려지다’ 커버/사진제공=드림팩토리
긴 말이 필요 없다. 적어도 가수는 노래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면 된다. 멜로디에 얹어진 가사만으로 신념을, 속내를, 또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다. 그 노래가 듣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큰 용기를 준다.

시국이 참으로 심란하다. 국민들은 분노하고, 울분을 토해낸다. 무기력을 떨치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음악인들도 주저하지 않았다. 약 2300명의 음악인이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이란 성명을 냈다. 지난 8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선언문을 발표하며 행동으로 옮겼다.

이승환을 필두로 이효리, 전인권도 일어났다. 이들은 11일 정오, 노래로 세상에 목소리를 냈고, 국민을 위로했다.

이승환, 이효리, 전인권은 이규호가 만든 ‘길가에 버려지다’로 호흡을 맞췄다. ‘국민위로송’이라는 취지 아래, 무료로 음원을 배포했다. 이 곡은 국가 혹은 집단과 개인 사이의 질문에서 시작되며, 현재의 갈등과 방황을 담담한 어조로 읊어낸다. 끝으로 슬픔을 이겨낼 희망을 전한다.

이승환 / 사진제공=드림팩토리
이승환 / 사진제공=드림팩토리
이승환은 이규호와 공동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더 클래식의 박용준, 들국화의 베이시스트 민재현, 이승환 밴드의 최기웅, 옥수사진관의 노경보, 이상순, 전제덕 등이 힘을 보탰다.

공개 전부터 ‘국민 위로 프로젝트’라는 배경을 밝힌 만큼,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공개 이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을 입증했고, 실로 많은 이들의 귓가를 울렸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드림팩토리 측은 “음악인들의 작은 몸짓으로 시작된 국민 위로 프로젝트가 큰 울림이 돼 문화계의 움직임으로 확산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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