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이소라(왼), 김동률/사진제공=세이렌, 뮤직팜
이소라(왼), 김동률/사진제공=세이렌, 뮤직팜
무려 2년 만에 돌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낯설지 않게, 대중들의 마음 깊숙한 곳을 건드리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가수 이소라, 그리고 그의 신곡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소라는 10일 0시 아홉 번째 정규음반 ‘그녀풍의 9집’의 수록곡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를 내놨다. 사실 이 곡은 공개 전부터 단숨에 ‘화제의 노래’로 떠올랐다. 오랜만에 내놓는 이소라의 신곡인데다, 작사, 작곡이 김동률인 까닭이다. 대중의 심금을 건드리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는 두 뮤지션이 만난 것만으로도 ‘좋은 곡’일 거란 확신을 갖기 충분했다.

이소라, 김동률은 기대에 부응했다.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는 공개 이후 네이버 뮤직, 소리바다, 올레 뮤직 등의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엠넷, 벅스, 멜론 등의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소라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커버/사진제공=세이렌
이소라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커버/사진제공=세이렌
군더더기 없이 묵직한, 그리고 선명한 김동률의 멜로디에 애처로운 듯 강렬한 이소라의 음색이 합쳐지니,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전하는 바가 명확하면서도 깊게 빠져들게 하는, 김동률이 써 내려간 가사 역시 두말할 것도 없다.

당연한 이치이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곡의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가수의 음색까지 3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고,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는 ‘진심’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계절, 예년보다 더 쌀쌀한 날씨, 그리고 싸늘한 공기만큼이나 서글픈 지금 이 순간, 이소라와 김동률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해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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