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방탄소년단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방탄소년단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6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정규 2집 타이틀곡 ’피 땀 눈물‘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달 10일 발매된 이번 앨범 ’윙스(WINGS)’는 방탄소년단에게 잊을 수 없는 신기록 행진을 걷게 해줬다. 음원 공개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서 전곡 줄 세우기를 기록한 것은 물론, 앨범 초동 판매량 34만 장을 기록하며 음원과 음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방탄소년단의 승승장구는 해외에서도 계속됐다. 앨범 ‘윙스’와 타이틀곡 ‘피 땀 눈물’로 97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멤버들이 고대했던 미국 빌보드200 차트에 26위로 진입, 국내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전작 ‘화양연화 pt.2’와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에 이어 3연속 빌보드200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가수 최초 타이틀까지 독식했다. 이 외에도 빌보드 월드앨범, 소셜50 차트는 물론 영국 UK차트 등 해외 차트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K팝 대표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이 무겁지 않을 성적을 거뒀다.

이에 지난달 27일 개최된 ‘201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며 K팝을 선도하는 아티스트로서 공로를 인정받은 방탄소년단의 신기록 대행진에 대해 채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이하 빅히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0. 방탄소년단이 정규 2집 ‘윙스’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연일 신기록을 세웠다. 이런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는가?
빅히트: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화양연화’ 시리즈로 빌보드200 차트에 2차례 진입한 적이 있었다. 또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국내외 반응이 뜨거워지는 것은 느꼈다. 빌보드차트와 해외 음원 차트 순위에 대해 ‘이전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빅히트 전 직원의 ‘피 땀 눈물’이 들어간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10. 빌보드200 차트에 26위로 진입하면서, 국내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빅히트: 26위는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성적이었다. 발표가 나던 당일 전 직원이 매우 놀랐고 또 기뻤다.

10. 방탄소년단의 반응도 궁금하다.
빅히트: 멤버들이 앨범 발매 당일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차트에 입성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었다.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니 다들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10.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200 차트에 2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빅히트: 빌보드200차트가 발표된 직후, 리더 랩몬스터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너무 들뜨지 않고 음악방송에 집중하려고 자제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겸손한 마음가짐에 내심 놀랐다.

10. 방탄소년단이 해외에 통한 비결은 무엇일까?
빅히트: 총괄 프로듀싱을 담당하시는 방시혁 대표 이사께서도 여러 번 강조하셨는데, 방탄소년단은 K팝 가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극대화한 것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은 비결이라고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10. ‘K팝 가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라면?
빅히트: 퍼포먼스. K팝 가수로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잘 해서 인정을 받은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10. K팝 중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가지는 차별성이 있을 것이다.
빅히트: 방탄소년단은 데뷔 때부터 글로벌 트렌드를 소화해내는 장르 음악을 추구했다. 언제든 해외시장에 내놔도 낯설지 않을 음악들이었다. 또 기존의 K팝에서 일반적으로 다루지 않는, 동시대적인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10. 방탄소년단이 SNS로 팬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는 것 역시 비결 중 하나일 것이다.
빅히트: 그렇다. 그래서 빌보드 소셜50 차트에서 이룬 1위가 뿌듯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세계 어디에서나 편하게 접근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온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음악과 퍼포먼스가 더 인기를 얻는 것 같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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