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C몽 / 사진제공=드림티 엔터테인먼트
MC몽 / 사진제공=드림티 엔터테인먼트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

MC몽이 28일, 컴백을 앞두고 팬송 티저를 공개했다. 제목은 ‘눈물’로, 오는 11월 2일 발매되는 정규 7집 수록곡이다.

2년여만의 컴백이지만 대중의 반응이 싸늘하다. 그가 병역 기피 논란과 자숙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MC몽은 2009년 군 면제를 위해 고의로 생니를 발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당시 다수의 히트곡과 인기 예능 ‘1박 2일’ 고정 멤버로 사랑을 받았던 MC몽은 한 순간에 이미지가 추락했고 활동을 중단했다. 고의 발치 혐의는 2012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 등으로 입대시기를 연기한 혐의는 인정됐다. 그를 향한 대중의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후 MC몽은 2014년, 자숙 5년 만에 정규 6집을 내놓았다. 발표 직후 음원 차트를 점령하며 화제성을 모은 동시에, 자숙 논란이 불거졌다. 그가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동안 작곡가 팀 이단 옆차기 멤버로 음악활동을 지속해온 사실이 알려진 것.

MC몽은 지난달 목포시에서 열린 ‘2016 다도해컴 국제요트 대회’ 개막식 축하공연에서 “잠잘 때도 자숙하는 남자 MC몽”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진담이라면 가볍고 농담이라면 유쾌하지 못하다. 정규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을 뿐이지 그는 바로 올해 1월까지도 보컬리스트 진실과 컬래버레이션한 노래 ‘후유증’을 발표했다. 콘서트도 개최했다. 자숙의 기준이 방송 출연 여부인 모양인 MC몽의 행보는, 아직까지 그를 향한 대중의 질타가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븐 / 사진제공=일레븐나인
세븐 / 사진제공=일레븐나인
MC몽에 앞서 문제적 컴백의 시작을 끊은 것은 가수 세븐이다. 세븐이 이달 초 신보를 내놓은 것은, 4년 8개월 만이었다.

세븐은 지난 2013년 군 복무 중 근무지 이탈과 불법 안마 시술소 출입 혐의로 논란에 휩싸였다. 세븐은 자숙 기간을 가진 뒤, 지난해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뮤지컬을 시작으로, 일본을 주 무대로 활동에 나선 것.

불법 안마 시술소 출입은 무혐의 판결났으나 대중의 질타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컴백 직후 KBS2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배우 이다해와의 공개 연애 관련 에피소드를 털어 놓고 ‘안마방 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해명하기도 했으나,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음원 차트에서도 세븐의 신곡을 찾아보기 어렵다.

11월 가요계에 문제적 컴백이 줄을 이었다. 한때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이들의 컴백에 ‘문제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안타깝다. 음원 성적 혹은 해외 성적과 별개로, 한 나라의 가수가 자국 국민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분명 씁쓸한 현실이다. 과연 이들이 새 앨범 활동을 통해 떳떳한 K-POP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지, 11월 문제적 컴백에 관심이 모아진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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