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런닝맨’ 포스터 / 사진제공=SBS
‘런닝맨’ 포스터 / 사진제공=SBS
개리가 빠진 ‘런닝맨’은 어떨까. ‘런닝맨’과 7년간 함께 달려온 멤버 개리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음악인의 삶에 집중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측은 25일 개리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개리는 올해 초부터 ‘런닝맨’ 하차 의사를 밝혀왔고, 그동안 여러 제작진과 멤버들이 하차를 말려왔다.

그러나 최근 개리는 “앞으로 음악에 대한 공부를 더 하면서 음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며 최종 하차 의사를 전했고 ‘런닝맨’ 제작진은 개리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개리는 지난 2010년 7월 첫 방송 때부터 유재석·이광수·김종국·송지효·하하·지석진 등과 함께해온 원년 멤버로, 존재감이 남달랐던 만큼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크다.

초반 평범한 외모와 존재감 없는 활약으로 레이스 내내 평온한 표정을 유지한 그는 ‘평온개리’로 불리며 웃음을 안겼다. 경호학과 출신답게 남다른 운동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던 그는 ‘최강자전’ 1대·2대 우승자로 선정되며 인정받았다.

‘런닝맨’은 리쌍 멤버로만 알려져 있던 개리의 새로운 매력을 깨워준 프로그램으로 더욱 의미있다. 개리는 지난 2010년 SBS ‘연예대상’에서 예능 뉴스타상을 수상하며 예능인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한데 이어 2012년 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 2013년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 2015년 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SBS ‘런닝맨’ 송지효, 개리 / 사진제공=SBS 런닝맨 인스타그램
SBS ‘런닝맨’ 송지효, 개리 / 사진제공=SBS 런닝맨 인스타그램
특히 ‘런닝맨’에서 개리가 송지효와 보여준 케미스트리는 한때 ‘런닝맨’의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했을 정도로 큰 재미 포인트였다. 두 사람은 무심한 듯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으로 ‘월요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국내외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개리의 하차로 더이상 송지효와의 커플 호흡을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는 팬들이 많다.

이제 개리는 리쌍 멤버로 돌아간다. 길과 개리로 구성된 리쌍은 지난 2002년 데뷔해 독특한 보이스와 깊이있는 가사, 독보적 색깔을 지녀 다수의 히트곡을 가진 팀이다. 개리가 음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리쌍의 앞으로 음악적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런닝맨’ 측은 “지난 7년 동안 ‘런닝맨’ 원년 멤버로서 온 힘을 다해 애써준 개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개리가 좋은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새 멤버 영입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개리의 마지막 촬영은 31일 진행되며 오는 11월 6일 방송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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