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블락비/사진=텐아시아DB
블락비/사진=텐아시아DB
그룹 블락비가 2016년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리더 지코의 솔로 음반부터 유닛그룹 블락비 바스타즈의 두 번째 활동까지, 그야말로 ‘블락비의 해’로 물들일 전망이다.

블락비는 올해 ‘완전체’로서의 컴백은 물론, 공연과 예능 프로그램, 솔로와 유닛 활동 등 다방면에서 활약, 또 성장했다.

불씨를 당긴 건 지코였다. 지난해 엠넷 ‘쇼미더머니4’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그는 ‘보이즈 앤 걸스(Boys and Girls)’ ‘유레카’ 등을 통해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지난 1월, ‘브레이크 업 투 메이크 업(Break Up 2 Make Up)’의 더블 타이틀곡 ‘너는 나 나는 너’와 첫 발라드 곡 ‘사랑이었다’로 음원차트 1위도 석권했다. 내놓는 음원마다 좋은 성과를 거둔 지코는 당시 앞서 발매한 음원부터 신곡에 이르기까지 모두 실시간 음원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이어 블락비가 1년 7개월 만에 컴백했다. 다섯 번째 미니음반 ‘블루밍 피리어드(Blooming Period)’의 발매를 앞두고 공개한 리드음반 ‘몇 년 후에’부터 미니음반 타이틀곡 ‘토이(Toy)’로 음원차트 정상을 찍었다. ‘몇년 후에’와 ‘토이’는 블락비의 음악적 변신을 극대화한 곡으로, ‘악동’ 느낌의 블락비 감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증명하는 시간이 됐다. 지코의 프로듀싱 능력 역시 블락비의 활동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태일 버전의 ‘사랑이었다’와 박경이 프로듀싱한 ‘워킹 인 더 레인(Walkin In The rain)’ 등을 통해 멤버 개개인의 성장을 드러내며 이른바 블락비의 ‘개화기’를 맞았다.

블락비 지코, 박경 피오/사진제공=세븐시즌스
블락비 지코, 박경 피오/사진제공=세븐시즌스
‘완전체’ 활동 종료와 더불어 박경의 솔로 활동이 펼쳐졌다. 그는 ‘연애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 ‘자격지심’을 발매, 블락비로서는 보여주지 못한 달콤한 분위기를 냈다. 발매 직후, 주요 음원차트 1위와 방송 출연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위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입지를 다졌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tvN ‘문제적 남자’에서 ‘뇌섹남’으로 우뚝 서 호응을 얻고 있다.

유권은 춤으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엠넷 ‘힛더스테이지’를 통해 특기인 댄스 실력을 마음껏 뽐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회에서 보여준 ‘조커’부터 마지막회인 ‘마술사’까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와 연출력은 시청자들에게 장기간 회자될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박경, 유권이 블락비 음악활동의 공백기를 예능 출연으로 채웠다면, 지코는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팬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지산 록 페스티벌’부터 세계 3대 록 페스티벌인 ‘후지 록페스티벌’에 한국 대표 뮤지션으로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상반기 쉴 틈 없이 활동을 이어간 블락비는 유닛 그룹 블락비 바스타즈의 컴백을 발표하며, 2016년을 블락비의 한해로 채우겠다는 각오다.

유권, 비범, 피오 등으로 구성된 바스타즈는 24일 0시 1년 6개월 만에 신곡 ‘이기적인 걸’을 선공개했다. 이번 곡은 막내 피오의 자작곡으로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도맡으며 역량을 발휘했다. 거침없는 악동이었던 바스타즈가 이번엔 ‘복고’ 장르에 도전해 변신을 꾀했다.

블락비 소속사 세븐시즌스 측은 “2016년 상반기에는 지코와 블락비 완전체 활동으로 채웠다면, 하반기에는 박경과 블락비 바스타즈가 책임질 것”이라며 “올 한해 블락비의 성장을 지켜봐 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멤버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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