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임창정, 박효신/사진제공=NH미디어, 글러브엔터테인먼트
임창정, 박효신/사진제공=NH미디어, 글러브엔터테인먼트
크러쉬, 신용재/사진제공=아메바컬쳐,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크러쉬, 신용재/사진제공=아메바컬쳐,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
바야흐로 발라드의 계절이다.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마저 쌀쌀해지니, 애절하면서도 느린 템포의 곡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임창정이었다. 가을이 오는 소리와 동시에 새 음반을 내놓고, 각종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6일 발표한 열 세번째 정규 음반의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임창정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고스란히 묻어난 곡으로, 계절과 잘 맞아 떨어져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거머쥐었다. 한 달이 지난 17일 현재까지도 음원차트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다음은 박효신이 이어받았다. 지난 3일 정규 7집으로 돌아온 그는 선공개곡 ‘숨’으로 시동을 건 뒤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곡으로 가득 채운 음반을 세상에 내놨다. 음반 전곡이 음원차트 순위권에 올랐고, 특히 ‘숨’은 당당히 1위로 올라섰다. 17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숨’은 멜론차트 5위이다.

가창력으로는 지지 않는 신용재도 등장했다. 그는 지난 13일 약 4년 만에 두 번째 솔로음반으로 대중 앞에 섰다. 공감을 뜻하는 ‘엠퍼티(EMPATHY)’를 음반명으로 한 만큼 위로와 교감에 초점을 맞춘 곡들로 구성했다. 타이틀곡 ‘빌려줄게’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신용재의 감성적인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신용재는 “듣는 이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고 싶다는 취지에서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고, 공개 직후 음원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다비치 / 사진제공=CJ E&M 음악부문, B2M 엔터테인먼트
다비치 / 사진제공=CJ E&M 음악부문, B2M 엔터테인먼트
여성 발라더도 있다. 듀오 다비치 역시 ‘발라드의 계절’에 맞춰 신보를 발표했다. 가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다비치는 음반 발표 전, 국민 투표를 진행해 타이틀곡을 선정할 만큼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1년 8개월 만에 발표한 새 음반의 타이틀은 두 곡으로, ‘받는 사랑이 주는 사랑에게’와 ‘내 옆에 그대인 걸’이 그것이다. 두 곡 모두 음악팬들의 마음을 훔쳤고,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다비치의 귀환’을 알렸다. 출중한 가창력에 특유의 감정처리까지 더해 곡을 맛깔나게 표현하는 다비치는 이번 역시 장점과 매력을 극대화해 여전히 인기몰이 중이다.

끝으로 ‘음원깡패’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크러쉬가 선전 중이다. 지난 14일 내놓은 새 음반의 타이틀곡 ‘어떻게 지내’는 크러쉬의 애잔한 보이스에 공감을 자아내는 솔직한 가사로 호응을 얻고 있다.

공개 직후 7개의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수식어를 또 한번 입증했다. 이야기하듯 노래하는 크러쉬의 목소리가 인기 요인으로, 진정성을 높인다는 것이 그 이유다.

계절의 이동과 동시에 음원차트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발라더’들이 아이돌을 밀어내며 차트 상위권을 선점하고 있다. 계절의 특수를 노리는 발라더들이 컴백을 예고한 만큼 향후 차트 변화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