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방탄소년단/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방탄소년단/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방탄소년단이 천하통일을 이뤘다. 전 세계에 방탄소년단의 ‘윙스’ 깃발이 휘날리게 된 것.

지난 10일 정규 2집 ‘윙스(WINGS)’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그룹 방탄소년단의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공개 직후부터 국내 주요 음원차트의 정상에 올랐고 수록곡 전곡이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국내뿐만 아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1위 기록만 수십 개가 넘는다. 세계 어느 곳이든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그곳에 당당하게 1위 깃발을 꽂았다.

방탄소년단이 4일간 세운 ‘윙스’의 기록들이다. 이른바 방탄맵, ‘BTS MAP’으로 정리해봤다.

사진=방탄소년단 ‘윙스’가 1위를 한 나라, BTS 맵
사진=방탄소년단 ‘윙스’가 1위를 한 나라, BTS 맵

◆ 전세계 59개국 1위…최초 또 최다


터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페루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 브라질 라트비아 칠레 아일랜드 러시아 슬로베니아 브루나이 이스라엘 뉴질랜드 파나마 파라과이 미국 라오스 폴란드 룩셈부르크 필리핀 스페인 오스트리아 코스타리카 포르투갈 그리스 영국 스위스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몰타 체코 독일 벨기에 아제르바이잔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니카라과 헝가리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캄보디아 마카오 스리랑카 일본.

방탄소년단이 ‘윙스’로 1위를 찍은 나라는 59개국이다. (아이튠즈 음반차트, 힙합차트, 뮤직비디오 차트나라별 애플뮤직, 중국 인위에타이, QQ차트, 중복 제외)



또 케이팝(K-POP) 아티스트 중 세계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 아이튠즈 톱 음반 차트에서 정규 음반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그간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국내 아티스트가 K팝 장르 등에서 1위를 차지한 경우는 있었으나, 전체 음반을 대상으로 하는 톱 앨범 차트인 ‘Full Length’으로 1위를 기록한 건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사진=’윙스’ 발매 후 음원차트 멜론에서 줄을 세웠고, ‘불타오르네’도 역주행 중이다.

사진=멜론차트, 방탄소년단은 ‘윙스’ 전곡의 차트 줄세우기를 이뤘고, ‘불타오르네’도 역주행 중이다.
사진=멜론차트, 방탄소년단은 ‘윙스’ 전곡의 차트 줄세우기를 이뤘고, ‘불타오르네’도 역주행 중이다.

◆ 사상 최다곡 ‘줄세우기’…’역주행’은 덤


방탄소년단은 ‘윙스’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피 땀 눈물’로 멜론, 엠넷, 올레 등 국내 8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수록된 15곡 전곡을 1위부터 15위까지 차례로 줄을 세웠다. 실시간으로 차트 순위가 바뀌는 현재 가요계의 상황에서 정규 음반에 수록된 모든 곡이 5시간 동안 한 줄로 늘어서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성적이다.

무엇보다 이는 음원차트 역사상 가장 많은 곡이다. 심지어 16위는 지난 음반 타이틀곡 ‘불타오르네’로 역주행까지 이뤄냄으로써, 방탄소년단의 이름으로 도배가 됐다.

당분간은 깨지지 않을 대기록이다.

사진=美 애플뮤직 K팝차트
사진=美 애플뮤직 K팝차트

◆ 해외에서도 ‘줄세우기’…美애플뮤직 K팝차트 최초 1위~15위


음원차트 줄 세우기가 국내에서만 가능한 흐름이 아니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애플뮤직 톱 음반 차트 1위와 K팝 장르 톱 송 차트에서 1위부터 15위까지 전곡 줄 세우기를 달성했다.

차트에 따르면 타이틀곡 ‘피 땀 눈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라이(Lie)’, ‘비긴(Begin)’, ‘스티그마(Stigma)’ 등 솔로곡들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으며 마지막곡 ‘인털루드 : 윙스(Interlude : Wings)’까지 15위를 차지해 이번 음반의 전 수록곡이 애플뮤직 K팝 차트를 장악했다.

국내 음원차트가 아닌 해외차트인 애플뮤직에서 음반 전곡 줄 세우기를 달성한 것은 또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사진=방탄소년단 ‘피 땀 눈물’ M/V
사진=방탄소년단 ‘피 땀 눈물’ M/V
◆ ‘피 땀 눈물’ M/V…K팝 그중 중 최단시간 내 1천만 뷰 돌파

‘피 땀 눈물’의 뮤직비디오는 지난 10일 0시(한국 기준) 유튜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 채널에서 공개된 뒤 6시간 만에 100만, 18시간 만에 500만 뷰를 넘어섰다.

이어 11일 오후 5시 41시간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다.

K팝 아티스트 중에서 싸이를 제외하고 두 번째이며, 동시에 K팝 그룹 내에서는 최단 기록이다. 14일 현재까지, 최단 시간 2000만뷰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스위스 SRF에 언급된 방탄소년단
사진=스위스 SRF에 언급된 방탄소년단

◆ 전세계가 주목한다…빌보드·퓨즈TV·아이하트라디오·스위스까지


방탄소년단의 이 같은 기록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먼저 미국 유력 매체 빌보드는 “2016년은 방탄소년단에게 엄청난 해”라고 언급, 이번 정규 2집을 통해 멤버들이 각자 아티스트로서 음악적 성장을 보여줌과 동시에 전세계에 K팝의 높은 인기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또 “‘윙스’는 음반이 공개되자마자 아이튠즈 음반 차트에서 톱을 차지했으며, 빌보드 차트에서도 이전에 방탄소년단이 만들어 낸 다수의 기록들을 자체적으로 깨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퓨즈TV 역시 “‘윙스’가 빌보드 200 차트에 세 번째 진입을 하게 될 경우 방탄소년단은 한국 아티스트로서 미국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며 “이미 미국 아이튠즈 톱 음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톱 송 차트 30위에 들며 가능성을 크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유명 라디오 서비스인 아이하트라디오는 “방탄소년단이 역대급 수준으로 컴백했다”고 전하며, 기존의 타이틀곡들에서 보여준 모습들과 달리 변화한 점이 있지만 여전히 방탄소년단스러운 스타일을 고수하며 흥미로움을 자아낸다고 평했다.

스위스 국영 매체인 SRF도 이례적으로 “방탄소년단, ‘강남스타일’ 다음 주자 될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하면서 방탄소년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SRF는 “지금 전 세계가 K팝 노래 한 곡 때문에 술렁이고 있다. 한국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이라는 곡이며, 이 곡은 노래가 수록된 음반과 더불어 전 세계 각종 음악 차트를 야금야금 점령하는 중”이라고 알리며, 전세계 차트를 장악한 방탄소년단의 저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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