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컴백을 앞둔 가수들의 움직임은 매우 분주하다. 어떤 콘셉트로 나오는지 대중들에게 알려야 하고, 이를 통해 시선을 끌어야 한다. 과하지 않게, 그러나 기대는 높일 수 있는 범위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는 식이다.

그룹 방탄소년단 역시 올 하반기 컴백을 예고하고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평범하지 않은 방식으로 컴백을 예고해 더 시선을 끈다. 재킷 사진,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넘어 ‘쇼트필름’이라는 신선한 콘텐츠로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쇼트필름은 영화적 요소와 연극적인 특성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로, 방탄소년단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지난 5일부터 이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멤버별로 7개의 영상을 제작, 일주일 동안 공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방탄소년단/사진=텐아시아DB
방탄소년단/사진=텐아시아DB
해외 사례를 살펴봐도, 7편이나 되는 다작 시리즈는 없었다. 뻔하고 예측 가능했던 콘텐츠가 아닌, 새로운 시도로 팬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됐다. 나아가 업계에도 신선한 변화로 평가받았다.

특히 멤버별 쇼트필름에는 다양한 상징적인 요소가 녹아있어 보는 즐거움을 높였다. 각 편들이 공개될 때마다 팬들은 호응을 보이는 동시에 해석에도 열을 올렸다. 컴백에 대한 기대는 물론, 방탄소년단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기는데도 큰 몫을 한 셈이다.

지난 5일 처음 공개된 쇼트필름은 일주일 만에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33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동시에 중국에서도 웨이보와 유쿠를 통해 공식 콘텐츠를 공개했는데,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예를 들면, 쇼트필름에 담긴 소설 ‘데미안’의 인용이 책의 구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실 방탄소년단의 창의적인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콘텐츠적인 면에서 항상 새로웠다. 일찌감치 ‘방탄밤’ ‘에피소드’ 등 SNS를 통해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왔다. 이번 ‘쇼트필름’으로 색다른 행보에 정점을 찍었고, 나아가 영향력까지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3년 만에 초등학생 팬들의 지지를 얻으며 ‘초통령’으로 떠올랐고, 이후 ‘대세돌’로 거듭났으며, 마침내 ‘기존에 보지 못한 아이돌’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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