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힛 더 스테이지’ 빅스타 필독 / 사진제공=Mnet
‘힛 더 스테이지’ 빅스타 필독 / 사진제공=Mnet
좀처럼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쉽게 해소할 수 없었던 갈증을 풀어준 건 다름 아닌 엠넷(Mnet)이었다. 지난 7월 내놓은 ‘힛 더 스테이지(Hit the Stage)’가 그것이다. ‘춤의 서열을 정리하라’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이 프로그램은 K팝 스타와 전문 댄스 크루가 한 팀을 이뤄 춤으로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방송 전 제작진은 “매회 ‘MAMA'(Mnet Asian Music Awards)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베일을 벗은 뒤 실제 화려한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고, 회를 거듭할수록 출연자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팀에 가려 눈에 띄지 않았던, 혹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무대가 없었던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의 ‘재발견’이 돋보였다. ‘춤’을 향한 열정이 남다른 출연자들은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저마다의 칼을 갈고 나왔다. 이들의 의지가 빚어낸 무대는 실로 대단했다. 팀 활동으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무대일 뿐만 아니라, 실력 역시 출중해 단숨에 주목받았다.

사진=Mnet ‘힛 더 스테이지’ 방송화면 캡처
사진=Mnet ‘힛 더 스테이지’ 방송화면 캡처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은 블락비 유권과 빅스타 필독. 두 사람은 각각 2011년과 2012년 가요계에 데뷔해 보이그룹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팀에게는 색깔과 이미지, 또 방향성이라는 게 있다. 때로는 개개인의 특성보다 중요시되기도 하므로, 팀 활동으로 개성이 드러나기란 쉽지 않다. 이는 주로 단독 콘서트의 솔로 무대, 나아가 개인 활동에서 빛을 발한다. 때문에 그룹의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갈증이 생기기 마련인데 유권과 필독 역시 그랬다.

하지만 돌파구를 찾았다. ‘힛더스테이지’가 두 사람의 갈증 해소를 도왔다.

블락비, 빅스타의 멤버가 아닌 유권과 필독으로 이름과 얼굴, 게다가 실력까지 알렸다. 필독은 ‘힛더스테이지’를 “가뭄에 단비”라고 표현했고, 유권은 “발전의 계기”라고 말했다.

‘힛더스테이지’가 재발견한 유권, 필독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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