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가족 간의 대화 단절이 문제시 되는 요즘, 귀성길 차 안 부모님과 자녀들 사이에 어색한 침묵만이 감돈다면 음악으로 분위기를 풀어보자. 귀에 익숙한 리메이크 곡들로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대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 공감대 형성 후에는 가족이 함께 노래방을 찾아 쌓인 회포를 풀어도 좋다.

15&와 산이(왼쪽부터 시계방향), 이승기 ‘여행을 떠나요’, 몬스타 칼라바 ‘그것만이 내 세상 / 행진’, JJCC ‘꽃밭에서’, 오마이걸 ‘내 애길 들어봐’ 앨범 커버 / 사진제공=각 소속사
15&와 산이(왼쪽부터 시계방향), 이승기 ‘여행을 떠나요’, 몬스타 칼라바 ‘그것만이 내 세상 / 행진’, JJCC ‘꽃밭에서’, 오마이걸 ‘내 애길 들어봐’ 앨범 커버 / 사진제공=각 소속사
◆ “추석 연휴니까” 15&, ‘학교를 안갔어(Feat. 산이)’

“학, 학, 학, 학, 학교를 안 갔어” 첫 소절이 나오는 순간 부모님은 금발머리의 쌍둥이 가수를 기억할 것이다. 량현량하의 ‘학교를 안 갔어’ 리메이크에 나선 피프틴앤드(15&)와 래퍼 산이. 정식 음원이 발매된 곡은 아니지만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랩과 보컬을 넘나드는 박지민의 발랄한 감성, ‘차세대 음원 퀸’ 백예린의 감미로운 보이스, 여기에 두 소녀와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산이의 흥겨운 래핑이 듣는 재미를 더한다.

◆ “즐거운 귀성길” 이승기, ‘여행을 떠나요’

이승기의 ‘여행을 떠나요’는 그야말로 가족 대 통합을 이끌어낼 명곡이다. 조용필이 부른 동명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여행을 떠나요’는 ‘1박 2일’의 허당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승기가 다시 불렀다는 것만으로 가족 모두가 즐기기에 충분하다. 제목 그대로, 여행을 떠나는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게 해줄 흥겨운 멜로디와 이승기의 속 시원한 가창력에 온 가족이 입을 모아 떼창하는 진풍경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

◆ “상큼한 에너지” 오마이걸, ‘내 얘길 들어봐(아잉)(Feat. 스컬&하하)’

“요즘 아이돌은 다 똑같다”는 부모님에게 오마이걸의 ‘내 얘길 들어봐’를 들려드리자. 빠른 비트, 알아듣기 어려운 랩,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훅 없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감성을 재해석한 오마이걸의 ‘내 얘길 들어봐’라면 부모님도 절로 리듬을 타게 될 것. 오마이걸의 ‘내 얘길 들어봐’는 파파야의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노래로, 원곡의 시원한 레게 느낌과 쉬운 멜로디라인 위에 2016년 트렌드를 담은 힙합 비트와 파워풀한 사운드를 더했다. 특히 스컬&하하의 피처링이 함께 어우러져 자유로운 레게의 느낌을 살려주고 있다.

◆ “국민 애창곡X아이돌 컬래버레이션” JJCC, ‘꽃밭에서(Feat. 정훈희)’

1970년대 국민 애창공과 2010년대 아이돌 그룹이 만났다. 그룹 JJCC의 ‘꽃밭에서’는 원곡자 정훈희와 컬래버레이션해 더욱 의미있는 레메이크곡을 완성시켰다. 원곡이 지닌 풍부한 선율을 바탕으로 일렉 기타 사운드를 더해 감성적인 느낌과 리드미컬한 감각을 표현했다. 또 명불허전 정훈희의 짙은 보이스와 JJCC의 랩과 보컬이 어우러져 신-구 뮤지션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아냈다.

◆ “다시 태어난 록 감성” 몬스타 칼라바, ‘그것만이 내 세상 / 행진’

지난 2013년 방송된 Mnet 뮤직드라마 ‘몬스타’의 OST도 귀성길 부모님과 함께 듣기 좋다. 특히 들국화의 명곡을 리믹스한 ‘그것만이 내 세상 / 행진’은 비스트 용준형을 비롯해 배우 하연수, 강하늘, 정의식, 김민영, 박규선 등이 힘을 합쳐 반전의 가창력을 뽐냈다. 현장 라이브 버전으로 발매된 음원에는 관객들의 함성 소리와 멤버들의 감수성 짙은 록 보컬, 소름 돋는 고음이 어우러져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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