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임창정/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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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세우기 해보고 싶어요. 아이돌만 해야 되나요, 저는 안됩니까?(웃음)”

가수 임창정의 말이다. 정규 음반으로 음원차트 ‘줄세우기’를 이루고 싶다는 것. 임창정표 발라드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를 빼곡하게 담았다.

임창정은 5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정규 13집 ‘아임(I’M)’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신곡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 새 음반 소개에 나섰다.

‘내가 저지른 사랑’은 ‘날 닮은 너’ ‘소주한잔’ ‘또 다시 사랑’을 잇는 임창정 특유의 구슬픈 발라드곡이다. ‘또 다시 사랑’을 만든 임창정과 멧돼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완성했다.

임창정은 타이틀곡 선택을 두고 고심했다. 그는 “지난해 ‘또다시 사랑’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어떤 곡을 내놔야 할지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며 “발라드가 아닌 전혀 다른 장르로 돌아올 생각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 신곡을 따라 부르며, ‘좋다’는 아이들의 말에 용기를 얻었다. 가을이라는 계절과 아이들의 말에 힘을 얻어서 발라드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의 컴백 소식에 ‘또다시 사랑’은 음원차트에 재진입했다.

임창정/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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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가수들이 있지 않나. 그 반열에 살짝 끼고 싶기도 하다”며 “가을이 되면 임창정의 노래를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봄이면 나타나는 ‘벚꽃엔딩’처럼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가수, 시즌송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또 “1위를 하고 싶고, 줄세우기를 해보고 싶다. 아이돌만 하라는 법 있느냐”며 “전곡이 음원차트에 진입하면 좋겠다. ‘또다시 사랑’보다 더 좋은 노래라고 말하는 몇 분의 팬들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임창정은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여전히 전연령대에게 사랑받는 노래를 갖고 있는 드문 가수이기도 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행운아이고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13집이나 냈고, 20년이 돼 쇼케이스를 하는데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음반 역시 팬들을 떠올리며 더 열심히 만들었다. 완성도를 위해 작곡가 김형석을 쫓아다니기까지 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임창정은 “김형석에게 곡을 받아서 수록했다. 몇 달을 쫓아다닌 결과 끝내 곡을 받았고, 음반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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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음악방송 출연의 계획은 없지만, 1위를 하면 나갈 생각이다. 세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기 때문.

임창정은 “아이들은 부모의 전성기를 볼 수 없는 것이 굉장히 안타까웠다. 이번에 1위를 한다면, 음악방송에 나가서 보여주고 싶다”며 “아이들이 내 인생을 이끌어주고, 열심히 살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임창정은 오는 6일 0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새 음반을 공개한다. 아울러 오는 10월에는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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