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최수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최수종/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최수종이 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전쟁의 신 이순신이다.

최수종은 KBS1 ‘임진왜란 1592’(극본 김한솔 김정애, 연출 김한솔 박성주) 에서 이순신을 연기한다. 이에 그는 1일 서울 여의도구 여의도동 IFC몰 CGV에서는 KBS1 ‘임진왜란 1592’언론시사 및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최수종은 앞서 김춘수, 대조영, 장보고, 왕건 등 역사적 인물들을 연기하며 사극불패신화를 이어왔다. 특히 그는 진한 이목구비에서 나오는 강렬한 눈빛으로 영웅들의 강인한 면모를,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중후함을 표현해내며 “최수종을 보면 한반도 역사가 보인다”는 유머 섞인 칭찬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작품은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의 사건을 보다 사실적으로 그려낸 팩추얼 드라마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드라마틱한 전개보다는 역사를 왜곡 없이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더 집중한 것. 그만큼 최수종 역시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는 “팩추얼 드라마라는 단서가 있어 연기하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교양·다큐멘터리 팀이 만들다 보니, 어떻게 사실적으로 표현할지 설명을 듣는 시간이 길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최수종은 철저히 사실에 입각한 드라마가 공부하는 학생들의 사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영원히 남을 극이 될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더 공부하고 의논하며 촬영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언론시사에서는 총 5편으로 구성된 극 중, 2편 ‘조선의 바다에는 그가 있었다 下’가 선공개됐다. 2편에서는 진주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불리는 한산대첩이 그려졌다. 최수종은 턱없이 적은 수의 판옥선으로 적을 유인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의 모습을 연기, 영화를 연상케 하는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최수종은 “5부작의 짧은 극 안에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밖에서의 힘들고 어려운 일을 혼자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 요즘 시대의 50대 가장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