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포스터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포스터
청춘 사극과 퓨전 사극의 대결 이면에는 KBS와 SBS의 시청률 전쟁이 있다. 누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까.

KBS 측은 오늘(29일)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의 스페셜 방송 편성을 확정 지었다. 오후 10시 방송 전인 9시, 지난 1·2회의 압축판을 방송한다는 것. 이러한 편성은 정상 방송되는 3회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구르미’ 관계자는 “특별판에는 앞선 방송의 핵심을 압축,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들도 뒤이어 방송되는 3회를 무리 없이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가 포문을 연다. ‘달의 연인’ 역시 1·2회를 연속 방송한다.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의 촬영 지연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특히 ‘달의 연인’ 2회는 타 드라마와 동시간대 방송을 피하게 됐다. 이것이 시청률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 역시 극의 기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방송 전부터 두 드라마는 ‘사극’이라는 공통분모와 더불어 각각 이준기·아이유(‘달의 연인’), 박보검·김유정(‘구르미’)의 출연으로 관심을 받았다. 비교선상에 올랐던 두 드라마가 첫 대결을 앞둔 만큼, 두 방송사의 특별한 편성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구르미’는 한 나라의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의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 방송은 시청률 8.5%를 기록했다. 또 첫 방송을 앞둔 ‘달의 연인’은 21세기 여인 고하진(아이유)이 고려 시대로 타입슬립하며 4황자 왕소(이준기)를 만나는 스토리로, 시공간을 초월한 로맨스를 담아낼 예정이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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