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에이프릴(위), 오마이걸 / 사진제공=DSP미디어, WM엔터테인먼트
에이프릴(위), 오마이걸 / 사진제공=DSP미디어, W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이프릴과 오마이걸이 ‘공연돌’로 거듭난다.

이들은 데뷔 2년차 신인 걸그룹으로서 이례적으로 단독 콘서트 개최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연소 걸그룹’ 에이프릴은 오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데뷔 1주년 단독 콘서트 ‘드림 랜드(Dream Land)’를 연다. 또 오는 10월에는 일본에서도 단독 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으로 발돋움하려는 에이프릴의 포부를 엿볼 수 있다.

오마이걸 역시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 콘서트 ‘여름동화’를 개최한다. 특히 콘서트 일반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3분 만에 티켓이 모두 매진돼, 대세 걸그룹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단독 콘서트는 방송 무대와 다르다. 3분 안에 준비된 무대를 펼쳐야 하는 방송과 달리, 단독 콘서트에선 가수들에게 2시간이 주어진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가수는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2시간짜리 콘서트를 채우기 위해선 가수의 실력은 물론, 대표곡·넘치는 끼·풍부한 경험 등 많은 것이 필요하다. 더욱이 걸그룹들은 보이그룹들에 비해 티켓파워가 약하다는 이유로 단독 콘서트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에이프릴과 오마이걸이 데뷔 2년차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것이다. 이는 이들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이며, 실력 있는 신예 걸그룹이란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8월 데뷔한 에이프릴은 올해 2월 개최된 대한민국 연예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앞서 지난 5월에는 SBS MTV ‘더 쇼’에서 미니 2집 타이틀곡 ‘팅커벨’로 1위 후보에 오르며 세븐틴·AOA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4월 데뷔한 오마이걸은 독특한 매력과 콘셉트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그룹. 특히, 지난 1일 발표한 신곡 ‘내 얘길 들어봐’는 공개되자마자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내 얘길 들어봐’는 지금까지 발표된 오마이걸의 음원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오마이걸의 성장을 보여준다.

두 그룹 모두 콘서트를 찾는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에이프릴은 그동안 방송 무대를 통해서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틀간 단독콘서트를 치르는 오마이걸은 양일 스페셜 무대를 다르게 구성하는 것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박은석 대중문화평론가는 “뮤지션들이 콘서트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편견을 가져선 안 된다. 2년차 걸그룹도 충분히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연돌’로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에이프릴과 오마이걸. 두 걸그룹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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