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엑소(EXO)/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엑소(EXO)/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모든 것이 ‘역대급’이었다. 공개 전, 웅장한 규모를 예고해 기대를 높인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역대 최고’로 꾸몄다. 그룹 엑소(EXO)의 콘서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엑소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엑소 플래닛#3-디 엑소디움(EXO PLANET #3 - The EXO’rDIUM )’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MAMA’ ‘몬스터’ ‘늑대와 미녀’로 공연의 서막을 연뒤 ‘백색소음’ ‘불공평해’ ‘유리어항’ ‘헤븐’ ‘3.6.5’ ‘중독’ ‘같이해’ 등 앙코르를 포함해 총 31곡을 불렀다. 1만 4000명의 관객들과 약 200분 동안 호흡했다.

◆ 역대급

오프닝 영상부터 화려했다. 마치, 짧은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영상은 몰입도를 높이는 스토리 라인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콘서트의 기대를 높였다. 엑소를 찾으며 막을 내렸고, 그 순간 멤버들이 등장했다.

우선 이번 공연의 메인무대는 66m에 육박, 멤버들의 힘 넘치는 안무와 화려한 대형 변화가 한눈에 보였다. 돌출무대 역시 2, 3층 객석까지 연결시켜 관객들의 아쉬움을 줄였다.

6개의 대형 이동식 슬라이딩 LED와 3층 객석 전체를 감싸는 형태의 215m LED, 키네시스 모터로 움직이는 육각형 조명 등도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

여기에 15m 높이의 레인커튼을 이용한 비 효과로도 풍성한 볼거리를 안겼다.

엑소(EXO)/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엑소(EXO)/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흩어져서 즐겨라

본무대에 대형 돌출 무대까지 마련한 만큼 엑소는 무대 곳곳을 누볐다. 따로 또 같이 화려하고 힘 넘치는 안무를 소화하는 것은 물론, 흔들림 없는 가창력까지 뽐내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모두 다른 무대로 흩어져 안무를 구사했고, 덕분에 2, 3층 팬들은 엑소와 더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었다.

이처럼 엑소의 이번 콘서트는 특히 관객들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체조경기장의 특성상 3층 관객들은 아쉬움이 크기 마련인데, 이를 최소화한 것.

3층 객석 전체를 감싸 안는 형태의 LED로 객석의 시야를 확보했다. 공연 전 일찌감치 시야제한석까지 매진시킨 만큼, 팬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더불어 멤버들이 무대의 다양한 곳으로 흩어져 아쉬움을 대폭 줄였다.

응원봉도 한몫했다. 관객들의 응원봉을 공연의 일부로 활용, 곡의 스타일에 맞춰 각기 다른 색깔을 밝혔다. 이는 공연을 빛나게 하는 또 하나의 역할을 했다.

엑소(EXO)/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엑소(EXO)/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엑소는 이 밖에도 무대와 무대를 잇는 브릿지 영상을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며 보는 즐거움을 높였다.

이로써 세 번째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친 엑소는 오는 29일부터 31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세 차례의 공연을 더 이어간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