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EXID/사진=조슬기 기자 kelly@
EXID/사진=조슬기 기자 kelly@
데뷔 4년 만에 내놓은 정규 음반이다. 총 13곡 모두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고, 게다가 변화도 시도했다. 올해로 데뷔 5년 차를 맞은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가 그 주인공이다. 그야말로 야심 차게 돌아왔다.

EXID는 1일 첫 정규 음반 ‘스트리트(Street)’를 내놓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 화려한 포문도 열었다.

무엇보다 ‘위 아래’를 발표했을 때와 같은 장소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멤버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솔지는 “‘위 아래’ 때 쇼케이스를 한 장소이다. 이번에 다시 하게 돼 떨리고 기쁘다”고 말했다.

혜린 역시 “그때는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기운이 좋은 곳인 것 같다”며 “이번에도 초심을 찾아 그때의 마음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새 음반의 콘셉트는 ‘스트리트’. 다양한 모습의 거리를 모티브로, EXID의 음악적인 다양성을 담아냈다. ‘위아래’의 역주행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이들이 한걸음 도약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다.

EX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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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이 13곡을 가득 채운 정규 음반을 발표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XID는 변화를 위해 과감하게 도전했다.

솔지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정규음반으로 컴백하게 돼 감격스럽다. 그만큼 부담도 컸고, 떨리기도 했다”며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궁금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정화는 “첫 정규음반이기 때문에 13곡 모두 심혈을 기울여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음반의 전체적인 프로듀싱에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와 멤버 LE가 참여했다. 멤버들은 모두 LE에게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혜린은 “처음 내놓는 정규 음반이라 애착이 크다. 특히 LE가 녹음할 때 고생을 많이 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니 역시 LE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항상 멤버들끼리 ‘즐거웠으면 됐어!’라는 말을 해왔다. 첫 정규 음반 역시 즐겁게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우리 노래를 듣고 즐겨주시면 좋겠다. 우리의 즐거움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엘라이(L.I.E)’는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곡으로, 알앤비(R&B)와 힙합, 펑크가 섞인 장르이다. EXID는 ‘위아래’ ‘아예’ ‘핫핑크’와는 다른 음악적인 변신을 꾀했다.

EXID/사진=조슬기 기자 kelly@
EXID/사진=조슬기 기자 kelly@
사실 쏟아지는 가수들 속에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갖기가 쉽지 않지만, EXID는 ‘위 아래’의 역주행의 신화를 통해 공고히 입지를 다졌다. 어렵게 찾은 색깔이지만, 이를 내려놓고 또 다른 도전을 시도했다. 용기 있는 선택이다.

정화는 “우리가 원하는 EXID만의 음악적인 색깔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LE는 “사실 ‘엘라이’는 ‘핫핑크’ 발표 전에 만들어진 곡이다. 대중들이 바뀐 모습을 어려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핫핑크’를 먼저 내놨다”며 “변화를 줬지만, 우리만의 색도 갖고 있는 곡이 나왔다. 의도된 변화”라고 말했다.

하니도 “이쯤이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결정했다”고 힘을 보탰다.

EXID는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녹여낸 수록곡으로 음악적인 성장을 부각했다. 어떤 장르이든 소화할 수 있는 걸그룹으로 인식되는 이번 활동의 목표 중 하나이다.

정화는 “‘EXID가 이런 음악도 할 수 있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의 목표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조금은 달라졌다고 봐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로써 EXID는 ‘완전체’로 7개월의 공백을 깼고, 올여름 예고된 ‘걸그룹 대전’에 당당히 고개를 들었다. 도전을 통해 변화는 꾀했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그때의 마음만은 변함이 없는 EXID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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