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티파니/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티파니/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걸그룹 소녀시대의 2막이 열렸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이들은 올해로 10년 차이다. 꼬박 9년을 활동하며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제2의 소녀시대’를 목표로 등장하는 신예들도 줄줄이. 동시기에 데뷔한 걸그룹이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 소녀시대만은 굳건하다. 아니, 오히려 화려하게 2막을 열었다.

티파니는 지난 11일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음반을 내놨다.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로, 가장 ‘티파니다운’ 음악에 집중했다.

이 곡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14개 지역 종합 음반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안았다. 장르별 카테고리인 아이튠즈 팝 음반차트에서도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14개 지역에서 정상을 찍고, 캐나다와 멕시코 2위, 미국 호주 스웨덴 5위, 브라질 뉴질랜드 7위, 프랑스 10위 등 유럽 및 미주지역에서까지 차트 톱(TOP) 10을 기록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의 인기도 입증했다.

티파니는 이번 음반에 음악적인 역량을 뽐내는 동시에 아이돌로서의 매력도 듬뿍 담았다. 오롯이 ‘티파니’를 보여주기 위해 비주얼, 퍼포먼스가 아닌 ‘음악’에 신경 썼다. 꾸준히 작사, 작곡을 해왔으며 음반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같은 열정과 노력은 총 6곡이 담긴 첫 솔로 음반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티파니는 소녀시대에서는 처음으로 작곡한 노래를 세상에 내놨다.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가 그것인데, 그는 “회사의 엄격한 시스템을 통과해 선택받은 곡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 10년 만에 내놓은 솔로 음반이지만, 티파니는 “오히려 지금이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녀시대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된 뒤 나온 것에 만족했다. 그는 누구보다 화려하게, 또 영리하게 2막의 출발을 알렸다.

태연/사진=텐아시아DB
태연/사진=텐아시아DB
티파니보다 앞서 지난해 솔로 음반을 낸 태연은 일찌감치 여성 솔로 가수로 인정을 받았다. 그간 다양한 OST, 다른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가창력을 뽐냈지만, 소녀시대가 아닌 ‘태연’이라는 솔로로도 그 가능성을 충분히 시사한 것.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의 다른 멤버들 역시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하며 활약 중이다. 윤아, 수영, 유리, 서현 등은 배우로, 써니와 효연은 각각 라디오 DJ와 방송, 그리고 강연 등을 하며 무대 위와는 전혀 다른 재능을 뽐내고 있다.

이들은 소녀시대, 그리고 또 자신의 이름으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데뷔 10년 차, 본격적으로 2막을 연 소녀시대의 내일이 기대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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