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는 게 더 이상 ‘꼬리표’가 아닌 시대가 왔어요.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음악 예능도 많아졌고, 또 솔로 활동을 통해서도 역량을 충분히 드러내죠. 숨어있는 보석을 계속 발견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 가요 관계자의 말이다.

‘아이돌 홍수’ 시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는 이들이 있다. 에이핑크 정은지, EXID 솔지, 마마무 휘인이 주인공으로 이들은 최근 왕성한 활동으로 유독 눈에 띈다.

정은지/사진제공=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정은지/사진제공=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 에이핑크 정은지

정은지의 가창력이야 그룹 안에서도 독보적이었고, 드라마를 통해서도 뽐내 잘 알려져 있다. 나아가, 지난달 18일 내놓은 솔로 음반 ‘드림(Dream)’으로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정은지의 손길이 닿아 탄생했다. 그는 기획 단계부터 마지막 편곡 작업까지 참여하며 공을 들였다. 귀엽고 깜찍한 요정 느낌의 에이핑크를 뒤로하고, 솔로 가수로서의 매력과 개성을 충분히 드러냈다는 평을 얻었다. 무대 역시 ‘요정’이 아닌, 여성스럽고 차분한 모습으로 더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성적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하늘바라기’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정상을 거머쥐며, 여성 솔로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EXID 솔지/사진=텐아시아DB
EXID 솔지/사진=텐아시아DB
# EXID 솔지

솔지는 다양한 음악 예능을 통해 가창력을 뽐내고 있다. 보컬 트레이너 출신으로 가창력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인정받은 그이지만, MBC ‘복면가왕’과 ‘듀엣가요제’ 등을 통해 흠잡을 데 없는 실력에 타고난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복면가왕’에서는 초대 ‘가왕’으로 등극했고, ‘듀엣가요제’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걸그룹 최강 보컬’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그룹 외에, 멤버 하니와 유닛을 구성해 다소니로도 음반을 내놓고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발전 가능성이 농후한 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마마무 휘인 / 사진=조슬기 기자
마마무 휘인 / 사진=조슬기 기자
# 마마무 휘인

데뷔 초부터 ‘가창력’으로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마마무. 그 안에서도 휘인은 독특한 음색과 무대를 사로잡는 카리스마로 매 무대마다 찬사를 이끌어냈다.

최근 ‘복면가왕’과 KBS2 ‘불후의 명곡’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역시”라는 반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달 30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에서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까지 이끈 주역으로 떠올랐다.

휘인의 개성 있는 보이스는 피처링 러브콜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긱스 루이, 김희철과 김정모 등과 호흡을 맞췄고, 오는 9일 공개되는 보이그룹 몬스타엑스의 선공개 곡을 통해서도 실력을 발휘한다.

이처럼 정은지, 솔지, 휘인 등은 단순히 걸그룹의 멤버를 넘어, 실력 하나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보석’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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