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비투비 1
비투비 1
몸을 사리지 않는 화려한 퍼포먼스에 감미로운 발라드도 가능하다. 걸그룹의 히트송을 애드리브까지 흔들림 없이 소화한다. 여기에 대선배와 한 무대에 올라 호흡을 맞춰도, 시종 여유롭게 실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남성 아이돌그룹 비투비(BTOB)의 놀라운 발자취다 .

비투비는 지난달 28일, 여덟 번째 미니음반 ‘리멤버 댓(Remember that)’을 내놓고 활동에 나섰다. ‘괜찮아요’와 ‘집으로 가는 길’에 이어 ‘봄날의 기억’까지 세 번 연속으로 발라드곡을 타이틀로 내세웠다. 퍼포먼스에 집중하고 ‘칼군무’로 무대를 휘젓는 다른 보이그룹과는 차별화된 행보로 주목과 우려를 동시에 얻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 이들은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각종 음악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정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세 번 연속 발라드로 나온 비투비의 용기있는 전략이 통한 셈이다.

지난 2012년 데뷔해 올해로 4주년을 맞은 비투비는 이번 활동으로 ‘실력파 그룹’ 대열에 확실히 안착했다. 화룡점정은 지난 16일과 17일 방송된 음악 프로그램이었다.

비투비는 MBC ‘쇼!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다른 가수의 노래로 무대를 꾸몄다.

먼저 ‘쇼!음악중심’에서는 마마무의 ‘넌is뭔들’로 무대에 올라 비투비만의 매력을 십분 발산했다. 최근 ‘봄날의 기억’으로 차분한 모습만 보여주다, 장난기 넘치는 면과 무대를 오롯이 즐기는 모습으로 환호를 얻었다. 이어 ‘인기가요’에서도 비투비의 저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god의 ‘거짓말’을 마치 자신들의 곡처럼 소화했고, 게다가 god 김태우와 호흡을 맞춰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연출했다.
비투비 2
비투비 2
두 프로그램의 영상은 모두 50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비투비의 실력에 감탄을 쏟아냈고, 이로써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무엇보다 비투비의 잠재력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이들은 새 음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으로, 연습시간이 현저히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가수의 노래와 춤을 완벽하게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풀어냈다.

언제, 어디서든 맞춤옷을 입은 듯 소화하고 변화하는 모습에서 음악에 대한 비투비의 진중함이 묻어난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스페셜 무대를 두고 “비투비가 바쁜 스케줄로 인해 연습시간이 부족했지만, 멤버들의 실력은 물론, 센스와 무대매너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까닭에서 비투비를 찾는 곳은 넘쳐나고 있다. 다른 가수의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무대든 ‘비투비화’ 시키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다른 그 무엇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은 비투비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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