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아이오아이(I.O.I), 소녀들을 둘러싼 지상파 안팎의 온도차

[텐아시아=장진리 기자]

프로듀스 101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지상파 출연을 둘러싸고 방송국 안팎이 뜨겁다.

국민이 프로듀서가 돼 뽑은 아이오아이가 오는 5월 출격을 앞뒀다. 이들 11명 모두 각자 소속사를 통해 그룹으로 데뷔한다면 ‘센터’는 따놓은 당상이다. 게다가 각자 생각도 목표도 모두 다른 기획사 출신의 11명 소녀들이 모여 탄생한 걸그룹인 만큼 이들의 활동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 때문에 아이오아이가 SBS ‘인기가요’, MBC ‘쇼 음악중심’, KBS2 ‘뮤직뱅크’ 등 지상파 가요순위프로그램 출연 여부는 가요계는 물론, 연예계 전체가 주목하는 문제일 수밖에 없다.

아이오아이는 Mnet의 딸들이기에 ‘엠카운트다운’ 출연은 문제가 없다. 문제는 지상파다. 지상파 3사는 모두 “출연 제한은 없다. 섭외는 PD 재량인 만큼 출연 여부는 전적으로 해당 프로그램 PD에게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 외적으로는 아이오아이의 지상파 입성을 막을 장애물은 전혀 없는 상황. 그러나 보이지 않는 허들은 여전히 높다. 과거 Mnet 오디션인 ‘슈퍼스타K’ 출신들 역시 지상파 출연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아이오아이의 지상파 출연 역시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높다.

방송국 안팎의 온도차도 다르다. ‘프로듀스101’의 성공이 내심 반갑지 않은 방송사 입장으로서는 아이오아이의 출연이 반가울리 없다. 지상파 고위층에서는 “남의 집에서 큰 자식을 우리 집에 데려올 필요 있느냐”며 심기 불편함을 드러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그러나 일선 PD들은 새로운 스타들의 출연에 신선함을 느끼고 있다. 아이오아이 11명의 탄생 전부터 누구보다 빠르게 섭외에 나선 것도 그 때문. 그러나 견제의 시선도 만만치 않다. 과연 소녀들의 미래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일까.

한 가요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아이오아이는 방송사 입장에서도 욕심나는 콘텐츠는 분명하다”라면서도 “실질적으로 출연이 쉽지만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방송 출연을 확정할 때까지 풀 숙제가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아이오아이의 매니지먼트는 에일리 등이 소속된 YMC엔터테인먼트(이하 YMC)가 담당하고 있다. YMC 측은 “아이오아이는 5월 데뷔 예정이다. 현재 방송사와 출연에 관련해 논의 중일 뿐이다. 무산이란 것은 방송사에서 출연을 거절했을 때 나오는 말인데 방송사가 ‘나오지마’라고 한 적은 없다”고 아이오아이의 지상파 출연 무산설을 부인했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데뷔가 확정된 아이오아이는 현재 데뷔 앨범 작업에 한창이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