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B.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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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아이돌그룹 비에이피(B.A.P)가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B.A.P는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비에이피 라이브 온 어스 2016 월드 투어 서울 어웨이크(B.A.P LIVE ON EARTH 2016 WORLD TOUR SEOUL AWAKE)’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양일간 약 7000명의 관객을 동원, 열정적인 무대로 2년 만의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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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이 함께라는 것, 축복”

B.A.P는 공연에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콘서트 개최 소감과 각오 등을 밝혔다. 특히 리더 방용국은 멤버들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여섯이 함께라는 것만으로 축복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6명이 함께하는 일들을 통해 영감을 받고, 좋은 음악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B.A.P는 이날 콘서트에서 ‘BANGx2′, ‘노 머시(NO MERCY)’, ‘1004’ ‘대박사건’ ‘비 해피(BE HAPPY)’ ‘영, 와일드, 앤 프리(YOUNG, WILD & FREE)’ 등 총 23곡을 열창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까지 더해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공연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멤버들은 공연 내내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고,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말로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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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니발

B.A.P는 이번 공연에서 다섯 번째 미니음반 ‘카니발(CARNIVAL)’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축제’를 뜻하는 음반의 타이틀처럼 멤버들은 밝고 경쾌한 노래로 변신을 꾀했다.

프로듀싱을 맡은 방용국은 “‘카니발’이란 음반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보여드릴 것이다. 기존 음악을 고수하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도전을 함으로써 음악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떤 도전을 하고, 음악을 할지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틀 곡은 ‘필 소 굿(Fell So Good)’으로, 펑키하면서도 레트로한 느낌을 동시에 지닌 리듬 기타와 곡 전체를 이끄는 베이스 기타가 조화를 이루며,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곡이다. 강렬한 남성미와 카리스마를 앞세운 기존 B.A.P의 곡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신선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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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 말아요 그대’

2년 만에 콘서트를 열고 무대에 오른 B.A.P. 멤버들은 물론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공연이었다. 인기 상승세에 접어들었고, 적수가 없었을 당시 B.A.P는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활동을 중단하며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지난해 11월 네 번째 미니음반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고, ‘2016년 월드투어’의 포문인 서울 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고, 감사함을 전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영재는 솔로 무대에서 ‘걱정 말아요 그대’를 선곡해 관객들을 울렸다.

공연 전 멤버들은 일본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밤 하늘을 바라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으로 같이 떠난 해외여행에서 이들은 여섯 명일 때 가장 행복하고,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며 감사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B.A.P는 더욱 성숙해졌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음악적인 발전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22일 0시 다섯 번째 음반을 공개했고, 서울 공연을 통해 오는 4월부터 5개 대륙, 15개국에서 진행되는 월드 투어의 막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TS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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