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세븐틴은 멤버들 스스로 프로듀싱은 물론 작사, 작곡, 퍼포먼스까지 제작하는 ‘자체제작 아이돌’을 표방하고 있다. 힙합, 보컬, 퍼포먼스 세 개의 유닛으로 구성된 독특한 그룹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를 증명하듯, 매앨범 유닛곡을 수록하고, 콘서트에서도 각 유닛별 무대 섹션으로 실력을 드러냈다. 지난 13~14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된 데뷔 첫 앙코르 콘서트 ‘라이크 세븐틴-보이즈 위시(LIKE SEVENTEEN-Boys Wish)’에서도 세븐틴 유닛별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에스쿱스+버논+민규+원우=힙합팀
세븐틴 힙합팀
세븐틴 힙합팀
힙합팀 세트리스트
‘페이백(Pay Back)'(에스쿱스), ‘로또'(버논), ‘빌리브 미(Believe Me)’, ‘블랙 스킨헤드(Black Skinhead)’, ‘보스(Boss)’, ‘아 예(Ah Yeah)’, ‘표정관리(With. 호시, 우지)’, ‘끝이 안보여(With. 도겸)’

감상평
힙합팀은 공연 초반 에스쿱스와 버논의 솔로 무대로 예고편을 선사한 뒤, 공연 중후반에 힙합 무대를 펼치며 공연의 임팩트를 담당했다.

에스쿱스의 ‘페이백’은 인트로 VTR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스쿱스는 와일드하고 남성적으로 변해 거친 매력을 발산했다. 매력은 무대로 이어졌다. 가사에 심취해 연기하는 에스쿱스를 감상할 수 있었다. 무대 마지막에는 무대 위에서 물이 떨어지고 에스쿱스가 무릎을 꿇은 채로 물에 젖는다. 에스쿱스가 온몸을 던져 노래를 표현했다.

버논 ‘로또’ 무대에서는 버논의 스웩을 볼 수 있다. ‘마마 서가대 골디 그리고 가온 / 무대만 서면 감탄 날리는 (중략) 괴물 아닌 괴물 신인 그룹’ 등의 가사에서 세븐틴의 자신감이 발산됐다.
세븐틴 힙합팀
세븐틴 힙합팀
힙합팀 무대 섹션은 콘서트를 아이돌 공연이 아닌 하나의 힙합공연으로 단숨에 탈바꿈시켰다. 힙합팀은 복면을 쓰고 포박당한 채로 랩을 하는 퍼포먼스로 등장해 강렬함을 선사했다. ‘보스’, 아예’까지 힙합팀은 무대 구석구석 달려가고, 관객과 눈빛을 교환하며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했다.

힙합유닛의 곡 ‘표정관리’ 무대에서는 호시와 우지가 무대에 올라 보다 완성도 있는 무대와 다양한 모습을 자랑했다. 미발표곡 ‘끝이 안보여’에는 도겸이 함께했다. 자신을 다독이는 듯한 진솔한 가사가 힙합팀의 무대를 아름답게 마무리 지었다.

콕 찍은 무대
‘페이백’ : 물에 젖은 에스쿱스, 심쿵.
‘끝이 안보여’ :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힙합의 매력이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가사와 노래였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